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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거품론에 "성장성 자신"..IPO는 '유보'
"나스닥 적자기업이 세계시장 점령..긴 시각으로 봐야"
"지금은 상장보다 성장이 중요..IPO 결정된 것 없어"
2015-03-31 15:22:59 2015-03-31 16:54:42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그동안 장외시장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던 공룡벤처 옐로모바일이 마침내 기업공개(IPO)와 거품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은 모바일 시장의 초기 국면에서 시장 선점을 통한 성장성을 자신했다. 하지만 세간의 관심이 많은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매듭을 짓지 않고 코스닥과 나스닥 두 곳 모두 가능성을 남겼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는 31일 신사동 본사에서 회사 설립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를 둘러싼 그 동안의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시장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IPO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 옐로모바일은 미국 사모펀드인 포메이션8로부터 지난해 말 약 1억 달러를 투자 받아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상혁 대표는 "올해도 당장 상장을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장 시기나 기업 평가 등 다양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는 상장보다 중요한 기업의 성장과정에 있는 만큼 사업비전을 달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의 상장도 결정된 부분이 없다"며 "옐로모바일을 잘 받아주는 시장에 필요한 시점에 맞춰 상장 신청을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합병으로 큰 회사인 만큼 거품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일각에서는 기업가치를 5조~6조원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는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제시해준 수치에 불과한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인수합병은 회사의 사업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보면 (옐로모바일)거품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나스닥에 상장 된 기업 중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를 점령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성장에 대한 잠재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기업 중에서는 옐로모바일처럼 수익을 내는 곳이 없는데 피키캐스트의 경우 광고 플랫폼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다는 내부적인 자료가 있다"며 "모바일 광고단가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곧 수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쇼핑미디어의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660만명(랭키닷컴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쿠차의 MAU는 510만명으로 연초 대비 약 94%늘었으며 피키캐스트는 지난해 4분기 174만8249명이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80개 기업들이 모인 만큼 시너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시너지 TF팀을 만들고 진행했는데 오히려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그러다 자율 경영으로 서로를 공유하게 만들었는데 각 패밀리가 이해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시너지가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옐로모바일은 2년이 좀 넘은 회사로 앞으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며 "긴 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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