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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50% 점유율 아성 깨졌다..13년만에 처음
"장기 미사용 선불전화 등 45만 회선 직권해지"
2015-03-25 15:16:40 2015-03-25 15:16:4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시장점유율 50%를 공고히 지키던 SK텔레콤(017670)의 아성이 13년만에 깨졌다. 회사측은 장기 미사용 선불전화 등을 직권해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월 말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알뜰폰을 포함한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2835만6564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6만5019명 감소한 수치다.
 
KT(030200)는 1743만2306명, LG유플러스(032640)는 1138만1348명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월 대비 4만639명, 6만1220명 증가했다.
 
이를 시장점유율로 환산하면 SK텔레콤은 49.7%다. KT는 30.4%, LG유플러스는 1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점유율이 50%를 밑돈 건 처음이다. 지난해 상반기 45일간의 순차적 영업정지를 이행하는 동안 점유율 수성에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50% 마지노선을 지켜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자사의 가입자 기반을 미래 수익을 담보하는 중요 자산으로 여기고 50% 점유율 방어의지를 강하게 피력해왔다.
 
그러나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MVNO) 가입자를 제외한다면 50% 점유율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깨졌다. 지난 1월에도 알뜰폰을 제외한 SK텔레콤 점유율은 46.16% 를 기록했고, 2월엔 45.64%로 집계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점유율 50% 이탈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에 대대적인 직권해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과 단통법의 본격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통시장이 여전히 소모적인 점유율 경쟁에 매몰돼 있어 1위 사업자로서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하다"며 "1위 사업자로서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해 고객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알뜰폰을 포함한 이통 3사의 전체 가입자수는 5717만218명으로 전월 대비 26만3160명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485만3783명으로 전월 대비 10만5155명 증가해 8.49%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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