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칼끝이 사실상 MB정부를 정조준하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 인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완구 국무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대상으로 자원외교를 지목하면서 국회 자원외교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 친이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수사란 게 가장 가까운 것을 하는 것"이라며 "5~6년씩 묵혀놨다가 정권 끝나고 뒤집느냐"고 반발했다.
또 "검찰이 그때 권력의 부패를 잡아내야지, 이러니까 정치검찰이란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4선의 친이계 정병국 의원은 검찰 수사에 대해 "새머리 기획"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정 의원은 또 "과거에도 정권 3년 차에 사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레임덕 현상을 반전시켜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수사한 경우 성공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
강승규 전 의원은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책 실패를 사정의 칼날로 다시 재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국회 자원외교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해외 자원개발에 비리가 있다면 엄단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다만 수사라는 건 조용히 수사하고 그 결과만 밝히면 되는 것"이라며 "쌍팔년도도 아닌데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고 부패와의 전쟁을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방식이지 현재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고 국민들의 동의와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관보고 때까지만 해도 느긋하게 진행되던 국조특위가 포스코 수사를 시작으로 급물살을 타자 친이계 내부에서 '이렇게는 당할 수 없다'는 기류의 속도가 한층 높아졌다 .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 수사는 정준양 전 회장의 비리뿐만 아니라 영포라인이 주요 타킷으로 현재 검찰은 MB정권 실세나 측근들의 소유 기업에 대한 포스코의 일감 몰아주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여당이 자원외교 특위를 새롭게 주목하면서 향후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 문제도 빠르게 논의되고 있다.
야당은 자원외교 국조 특위 청문회 핵심증인 5명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요구하고 있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해외자원개발사업 현장조사 결과보고를 한 뒤 "정부여당은 성역 없는 국조 특위 청문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관련된 모든 증인이 참석해 책임소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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