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래등에 끼인 '사드 한국'
중국·미국 외교 실무자 오늘 동시 방한
존 캐리 美국무장관도 다음달 한국 방문
2015-03-16 15:18:42 2015-03-16 15:18:5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 당국자가 잇달아 한국을 방문하면서 양국이 치열한 '사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한중 양국이 서울서 차관보급 협의를 열고 사드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에는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방한해 사드배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할 지 주목된다.
 
사드란 미국이 적의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만든 미사일 방어체계 가운데 하나로 미국은 북핵의 위협에서 주한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주한 미 대사 습격 사건 이후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고 새누리당이 사드 배치 공론화를 거듭 시도하고 있어 중국 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방한 중인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금일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외교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부장조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업무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에 관해 아주 솔직하고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며 "중국 측의 생각을 한국 측에 알려줬다"고 전했다.
 
한편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러퍼트 주한대사를 위문한 뒤 외교부를 방문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미국측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측은 다음달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애슈턴 카터 국방 장관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러셀 차관보의 행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러셀 차관보는 사전에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방한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외교전에서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어떻게 외교균형을 이뤄야 할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외교실리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인 균형을 잡아야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사드 배치' 문제를 의원 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금일 "전날 정부와 사드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며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의원총회의 자유토론에 의해 의원들의 의견이 집약되면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이경수 차관보와의 한중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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