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장관 얼마나 할 지…", 유일호 "불출마 결심 못해"
새정치 "국정공백 우려" 불출마 요구에 즉답 피해
새누리 "재임기간 짧아도 소신 있는 자세가 중요"
2015-03-09 17:44:15 2015-03-09 17:44:1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들의 총선출마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9일 국회는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들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총선에 출마한다면 장관으로서 조직을 장악해 성과를 내기에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후보자가 총선에 출마하려면 90일 전에 장관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장관직을 유지하는 기간은 기껏해야 10개월 안팎이다. 사실상 시한부 장관으로 국정공백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게 된다면 본인의 경력 관리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해양수산부에는 거의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유기준 후보자에게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장관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히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재임기간이 짧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소신있는 장관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며 유 후보자를 감쌌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가능하면 재임기간이 길어야 한다는 것은 좋지만 그보다 짧더라도 소신있고 책임 있는 자세가 더 필요한 것 아니겠냐"며 유 후보자를 옹호했다
 
같은 당 이학재 의원은 "10개월이라는 게 그렇게 잛은 기간이 아니다. 어떤 자세로 장관직을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역대 정부를 살표보면 의원 겸직 장관의 경우 김영삼 정부 때 10개월, 김대중 정부 때 평균 12개월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10개월짜리 국무위원이 막중한 과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걱정"이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든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접적으로 촉구했다.
 
유일호 국토부장관 후보자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 후보자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라는 의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장관직을 열심히 하겠다"라는 식으로 일관했다.
 
'다음 총선에 나올꺼냐 안나올꺼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유 후보자는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감히 장관직을 수행할 때 업적을 남기겠다는 말을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끄럽지 않은 장관이 되도록 무언가 남기는 장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두 후보자 모두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일호 후보자는 장남이 실거주지가 아닌 서울 도곡동과 대치동 아파트로 주소를 옮긴 데 대해 사려깊지 못한 처사였다고 인정했고, 유기준 후보자도 경기도 안양시로 위장전입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두 후보자에 대한 위장전입과 세금 탈루 의혹이 여전하다"며 "공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적 잣대를 검증토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검증되지 않은 의혹 부풀리기식 정치 공세는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최대 8개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이번 국회에서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호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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