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맛지도 (대학생의 마음을 동하게 한 맛집 지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단국대학교 정문 앞에는 이름난 중식당이 한 곳 있다. 그곳은 바로 단국대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들어봤을 중식당 ‘쓰부(師傳)’이다. 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시절, 선배들은 학교 앞 맛집에 대해 무지한 후배들을 위해 맛집을 여러 곳 추천해주곤 했다.
그중에서도 ‘쓰부(師傳)’는 아주 많은 선배들의 입에서 추천 맛집으로 빠지지 않는 곳이었다. ‘쓰부(師傳)’는 저렴한 가격과 맛있는 중화요리로 가벼운 지갑 사정의 학생들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중식당으로 꽤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존재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학가 맛집을 취재하라’라는 미션을 받게 된 순간 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 곳은 바로 이 식당이었다. 이러한 생각을 실천하고자 곧바로 ‘쓰부(師傳)’에 찾아갔으나 하필 바쁜 저녁 시간과 겹치게 되었다.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쓰부(師傳)’의 곽윤귀 사장님과 맛있는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사진=바람아시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 질문으로 꼭 여쭙고 싶던 게 있는데 식당의 이름 ‘쓰부’의 뜻이 참 궁금합니다.
‘쓰부(師傳)’는 ‘사부’의 중국어 발음입니다. 중국인들은 자신보다 상대방을 조금 높여 이를 때 ‘쓰부(師傳)’라고 말하기도 하죠. 비록 사전적 의미로는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식당 이름을 이렇게 짓게 된 이유는 단어 자체의 뜻에 큰 의미가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친근한 식당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그렇게 짓게 되었던 것이죠. ‘쓰부(師傳)’는 뜻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즐겁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알게 된 단어인데 말씀대로 왠지 재미있는 느낌을 주는 단어네요. 사장님은 ‘쓰부(師傳)’를 언제부터 운영하고 계신가요?
저는 정확히 2007년 4월 15일부터 ‘쓰부(師傳)’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국대학교가 이곳 죽전캠퍼스로 이전했을 때와 비슷한 시기에 ‘쓰부(師傳)’를 오픈했기 때문에 이 식당은 단국대 죽전캠퍼스와 역사를 함께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죠.
그렇다면 지금 약 8년째 ‘쓰부(師傳)’를 운영하고 계시네요. 단국대학교 앞에서 ‘쓰부(師傳)’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있으신가요?
저희 ‘쓰부(師傳)’는 모든 메뉴를 1인분씩 판매하는 중식당입니다. 물론, 중화요리에는 메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탕수육, 깐풍기 등을 주력 메뉴로 1인분씩 판매하고 있죠. 1인분 판매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서도 식사가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입니다. 때문에, 이 1인분 판매를 가장 선호하는 주 연령층은 회사원 혹은 학생들입니다. 그래서 회사원과 학생 중 고민을 거듭하다 학생들을 주 판매층으로 선택하게 돼서 단국대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다른 중식당과는 차별되는 ‘쓰부(師傳)’만의 특징이 있나요?
대개 중식당에서는 여러 명이서 1인당 자장면 한 그릇과 탕수육 大자를 주문해서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흔히, 중식당에서 자장면 한 그릇을 주문하면 눈치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쓰부(師傳)’는 1인분 전문 중식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오픈한 중식당입니다. 따라서 모든 메뉴를 1인분씩 판매하기 때문에 혼자 오든 여럿이 오든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각자 1인분씩 맛 볼 수 있습니다. 이 것이 ‘쓰부(師傳)’가 여타 다른 중식당들과 가장 차별화된 특징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이 보통 2인분 이상 주문을 기본으로 하는 곳이 많고 ‘쓰부(師傳)’와 같이 1인분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흔하지 않은데요. 1인분 전문 식당을 오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에는 ‘찌개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을 한꺼번에 주문해 서로 숟가락을 다 같이 넣고 떠먹곤 합니다. 하지만, 외국의 식문화는 이러한 한국의 식문화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서 각자 1인분씩 먹는 것이 일반적이죠. 때문에, 이러한 외국의 식문화를 한국의 중식당에 적용하면 많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자장면 1인분과 탕수육 1인분을 직접 주문해 먹어본 결과,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사진=바람아시아)
그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쓰부(師傳)’를 이용하는 많은 손님들은 1인분씩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이곳의 주문 시스템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사장님이 특별히 추천하시는 ‘쓰부(師傳)’의 추천 메뉴가 있으신가요?
저는 기본적으로 중식당이라 하면 자장면과 짬뽕이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쓰부(師傳)’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뉴들은 자장면과 짬뽕을 제외하고도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중화요리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자장면과 짬뽕을 떠올리죠. 때문에, 자장면과 짬뽕은 기본적으로 맛있어야 합니다. 저는 단국대학교 근처에 중국집이 매우 많지만 저희 ‘쓰부(師傳)’의 짜장, 짬뽕이 그 중에서도 맛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중식당은 짜장과 짬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저도 깊은 공감을 보냅니다. (웃음) ‘쓰부(師傳)’가 8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학가 앞에는 대단히 많은 식당이 있지만 대학생들은 메뉴를 선택할 때 가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식당은 많지만 가벼운 지갑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쓰부(師傳)’는 적은 돈으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바람아시아
학생들의 지갑 사정을 잘 알고 계시기에 이렇게 오랜 세월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사랑을 받아오신 것 같습니다. ‘쓰부(師傳)’를 운영하시면서 보람차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평소에 ‘쓰부(師傳)’를 운영하면서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사소한 일상에서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저, 식사 후 식당 문 밖을 나서는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건네주실 때 가장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쓰부(師傳)’를 통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쓰부(師傳)’를 단국대학교 학생들 혹은 이곳 주민들만이 알음알음 아는 ‘학교 앞 맛집’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습니다. 학교 앞 맛집을 넘어 ‘쓰부(師傳)’라는 중식당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죠. 나중에는 '쓰부(師傳)를 한국의 큰 프랜차이즈 중식당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단국대학교 맛집이 전국적인 맛집이 된다면 저도 괜히 뿌듯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쓰부(師傳)’를 찾아주신 모든 손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쓰부(師傳)’는 오픈 주방 형식의 식당이어서 시끄럽고 번잡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 식당입니다. 게다가, 오픈한 지 8년이나 지난 식당인데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죠. 하지만 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쓰부(師傳)’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쓰부(師傳)’를 찾아주시는 모든 손님이 저희 식당에서 맛있는 추억을 많이 쌓아 가시길 바랍니다.
‘대학가 맛집’이라는 타이틀로 선정한 ‘쓰부(師傳)’는 놀랍게도 대학가 맛집을 넘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가 되고자 하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중식당이었다. 비록 ‘쓰부(師傳)’의 메뉴 자체는 여타 다른 중식당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인정하는 대학가 맛집으로 오랜 기간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쓰부(師傳)’가 1인분 전문 식당이라는 마케팅을 통해 대학생의 식문화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의 보편적인 식문화로 혼자 밥 먹는 것, 이른바 ‘혼밥’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 ‘쓰부(師傳)’는 1인분씩 주문하는 것이 보편적인 외국의 식문화를 중식당 운영에 도입하여 이러한 ‘혼밥’ 문화를 주도하는 대학생들에게 커다란 반응을 얻는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단국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본점 이외에도 두 개의 체인점이 더 운영되고 있다는 ‘쓰부(師傳)’. 이 중식당이 사장님의 바람대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맛집이 되는 그 날까지 많은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배를 채워주는 맛있고 인심 좋은 곳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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