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아파트도 웰빙시대..분양시장 녹(錄)색 바람 '솔솔'
2015-03-04 10:07:04 2015-03-04 10:07:04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대형 공원을 품고 있거나 녹지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들이 잇따라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두면서 봄철 분양시장에 이른바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산책과 조깅 등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가 날로 늘면서 웰빙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는 '그린 프리미엄'이 트렌드를 넘어 주거 선택의 주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수요자의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그린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워 분양에 성공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창원가음 꿈에그린'이 대표적인 예다. 이 단지는 장미공원, 습지공원, 젊은이의광장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총 면적 8만5700㎡의 가음정체육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총 사업비 64억3300만원이 투입된 ‘기업사랑공원’의 본격 개장으로 창원 도심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대표 단지로 평가되며 계약 사흘 만에 완판됐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신규 분양 아파트는 공급의 희소성이 더해져 '그린 프리미엄'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1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2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관통하는 24만㎡의 송도누리공원이 단지와 접한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분양에 성공하며 ‘미분양의 늪’으로 불리던 송도 분양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같은 시기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도 신리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과 40만㎡의 근린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이용 가능한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친환경 단지로 부각되며 1668가구의 대규모 공급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마감하며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규모 공원이나 녹지 인근 아파트는 매매 시장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뚝섬 일대 서울숲과 도보 3분 거리인 '성수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5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숲과 도보 10분 거리인 '성수동 쌍용아파트'는 동일 면적 평균 매매가가 4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성수동 현대아파트'보다 입주도 7년이나 늦은 새 아파트에 가구수도 현대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많지만 7000만원이나 시세가 낮았다.
 
여기에 성수동 '갤러리아포레'는 강남권을 주축으로 했던 국내 고가 아파트의 아성을 위협하며 지난해 성동구 최고가 아파트로 등재됐다. 이 단지가 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올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앞에 펼쳐진 서울숲의 ‘그린 프리미엄’이 더해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 프리미엄을 확보한 단지는 분양가나 입지, 브랜드 못지 않게 주거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웰빙을 중시하는 수요자가 지속적으로 늘어가는 만큼 조망권을 확보할 뿐 아니라 산책이나 여가생활 등을 즐길 수 있어 타운하우스와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결합시킨 효과를 발휘하는 그린 프리미엄 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린프리미엄을 갖춘 아파트들은 올해도 속속 신도시 및 택지지구들을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중 동탄2신도시 A34블록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오산천 및 국내 최초의 공원형 문화시설인 트라이엠 파크(예정)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동탄2신도시에 속하지만 1신도시와도 인접해 동탄1·2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 초·중·고(예정)가 도보 통학권에 있고 명문 동탄국제고가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교육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 수서를 잇는 KTX동탄역(2016년 예정)이 개통되면 수서에서 동탄까지 12분 내 도달이 가능해 쾌속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7~15층, 9개 동, 총 489가구, 전용면적 74~84㎡ 규모로 구성됐다.
 
◇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모아주택산업은 원주혁신도시 C-6블록에 '모아엘가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치악산과 백운산을 연계하는 녹지축을 최대한 보존하여 그린 프리미엄을 더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대규모 공원도 조성돼 쾌적성 및 조망권이 우수하다.
 
전 가구 4베이 구조를 적용하고, 거실 발코니 및 테라스공간을 통해 넓고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2015년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2017년 원주-강릉간 KTX노선 신설, 2018년 원주-제천간 복선전철 개통 등 교통 호재도 많다. 입주 시점에 맞춰 개교하는 유치원 및 초중교가 단지에서부터 직선거리 도보권에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으로 수요층의 기대감이 높을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총 6개 동, 전용면적 84~123㎡의 중대형 평형으로 총 4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청약일정은 1순위 6일, 2순위(구3순위) 9일, 당첨자발표 13일, 계약은 18~2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GS건설(006360)은 이달 중 경북 구미지역 최초의 ‘자이’ 아파트인 ‘문성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들성지(문성지)생태공원과 산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도 지녀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자이 브랜드로 구미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첫 단지인 만큼 단지 내 녹지 및 조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 동의 옥상 녹화 및 데크 벽면 부분을 녹화 처리해 아파트의 생태 면적률을 극대화 했다. 옥상을 잔디 등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면 겨울철 최상층의 단열 및 여름철 온도가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내 산책로 등을 물이 잘 빠지는 투수성 블록으로 시공하고, 우수유출저감시설인 빗물저수조를 설치해 집중호우 대비 및 조경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 아파트는 구미시의 문성2지구 1블록 1롯트에 위치하며, 선산대로를 통해 구도심과 접근이 빠르다. 전용 74~100㎡ 총 1138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효성(004800)이 이달 중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정안천이 흐르고 금강과도 인접해 있어 금강까지 조망(일부가구)이 가능하다. 또, 단지주변 근린공원과 중앙광장이 연계되는 녹지축을 조성해 쾌적성을 높여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공주시에 7년만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관심이 높다. 전용 59~84㎡의 중소형만으로 공급되며, 총 475가구로 구성된다. 중대형 면적 위주의 공급이 많았던 공주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한편 서울 도심권에서는 단지 내 대규모 공원을 품은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조성하는 복합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분양한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연면적 약 70만㎡에 조성되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이다.
 
5만3433㎡ 규모의 공원이 단지 내 조성되고 총 4300여 가구의 주거시설,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조성되는 미니신도시 개념으로 개발된다. 이번 분양을 앞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는 지난해 1, 2차 완판에 이은 마지막 주거시설 공급이다. 지하 5층~지상 47층, 6개 동, 1236가구로 전용 59, 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며 단지 중앙에 폭 약 40M의 대형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