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대출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2개사)과 각각의 계열대부업체(9개사)를 비롯해 개인·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저축은행(33개사)에 대한 이러한 내용의 현장·서면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중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가 평균 30%의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주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도 미흡했고, 가중평균 금리도 24.3~34.5%로 높은 수준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또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10개사)과 대출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한 저축은행(5개사)에 대한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 여부를 점검한 결과, 15개사 중 4개 저축은행이 소득확인, 학자금 용도 사용 등 일부 점검항목에서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잔액은 2074억원으로 저축은행 총 여신(30조3796억원)의 0.1% 수준에 그쳤고, 지난 2013년 29.4%에 달했던 신규취급 금리도 지난해 2분기 19%로 크게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19%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기준 가중평균금리는 27.7%로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시 승인조건으로 부과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 이행 여부 점검에서는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제외한 대부분이 원활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3.5%로 인수시점 업계 평균 BIS비율(11.2%)을 상회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을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이 증가해 BIS비율이 10.9%로 업계 평균 BIS비율(13.2%)을 하회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1000억원 가량을 증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부잔액 레버리지 한도 준수 ▲대부업체 우량 고객의 저축은행 전환 유도 ▲신용대출 최고 금리 운영 ▲적정여신 포트폴리오 유지 등은 당초 계획대로 원활히 이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개인신용대출 금리와 관련한 중점검사항목 운영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합리적인 금리체계를 구축한 모범사례를 업계에 전파해 금리 산정과 운용체계의 선진화 노력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기존 고금리대출을 받은 대학생 차주에 대한 개별 안내를 통해 저금리대출로의 일제 전환 추진하고, 신규 대출자에게는 대출취급 전 대출신청자가 저리의 장학재단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적지원제도 설명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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