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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서 해킹 기승..개인정보 10억건 털려
2015-02-13 10:09:48 2015-02-13 10:09:4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 전세계에서 대규모 해킹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해킹으로 도난당한 개인정보가 10억개를 넘었다.
 
12일(현지시간) 디지털보안 업체 젬알토의 개인정보 유출·침해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1541건의 개인정보 해킹 사건이 발생했으며, 여기서 무려 10억2311만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전년보다 78%나 늘었다.
 
매일 280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1초에 32개꼴이다.
 
◇지난해 한해동안 매일 280만3036건, 시간당 11만6793건, 분당 1947건, 1초에 32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자료=젬알토)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은 중국 알리바바의 종합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나왔다. 해킹으로 3억명의 개인 계좌 정보가 해커들의 손에 넘어갔다.
 
미국의 온라인경매사이트 이베이 해킹에서는 1억4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미국의 소매업체 홈디포에서는 해킹으로 1억900만개의 이메일 정보가 빠져나갔다.
 
작년 1월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은 4위를 차지했다. 당시 NH농협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3곳의 카드사에서 1억4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 유형별로는 단순히 신용카드 계좌정보만 훔쳐가는 것보다 장기간에 걸쳐서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사고가 늘고 있다.
 
실제로 개인정보 유출을 노린 해킹은 지난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직전년 20%보다 두배 넘게 늘었다. 반면 금융정보를 노린 해킹 비율은 50%에서 17%로 감소했다.
 
젬알토는 "빠져나간 개인정보들이 가짜 대출을 받거나 범죄조직 설립에 사용되는 등 중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개인이 정보유출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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