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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불법 달러유출 매해 66조원
2015-02-02 16:32:31 2015-02-02 16:32:31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매해 마다 법을 어기고 아프리카를 빠져나가는 자금이 600억달러(66조13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 아이들 (사진=로이터통신)
마켓워치는 1일(현지시간) 국제연합(UN)과 아프리카연합(AU),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 전 대통령이 공동으로 보고서를 내고 아프리카 기업과 정부가 외부로 매년 평균 600억달러의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잠비크의 벌목공들이 나무 판매 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책정해서 나이지리아 당국에 보고하고 정부 관료들은 그러한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 모인 돈은 옷 가방에 담겨 해외로 옮겨진다.
 
기업들은 재화를 수출해서 얻은 수익을 정부에 속여서 보고하는 식으로 자금을 모아 외국으로 밀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흥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불법 달러 유출이 자행되고 있으나, 아프리카는 관련 제도나 전문가 수가 적어서 그 피해 정도가 극심하다는 분석이다.
 
타보 음베키 남아공 전 대통령은 "대형 민간 기업들이 달러 유출의 주범"이라며 "단순히 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성장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4개 아프리카 국가 간에 세금 정보를 자동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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