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제2의큰빗이끼벌레 논란' 사전 대응
올해 실지렁이, 깔따구 오해 소지있어..올바른 정보 제공 계획
2015-02-06 09:30:52 2015-02-06 09:30:5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난해 하천 수질에 대한 국민 불안을 극도로 고조시켰던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대응에 나섰다.
 
올해는 저서생물인 실지렁이와 깔따구가 제2의 큰빗이끼벌레가 될 수 있다고 진단, 사전 오해불식을 위해 분포현황와 수질·수생태 영향 분석 등 정보를 대량 방출키로 했다.
 
K-WATER는 지난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바람직한 대하천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정부 및 K-WATER 관계자, 환경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녹조 및 수생태계 관리대책과 저서생물 분포현황 및 군집변화, 수환경을 고려한 하천수위 및 유량관리방안에 대해 논했다.
 
◇5일 열린 바람직한 대하천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대토론회 현장(사진=한승수)
 
지난해 K-WATER는 4대강에서 발생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로 홍역을 치렀다.
 
특히 낙동강에서 강준치 집단 폐사가 발생했고 인터넷에서는 4대강 사업 이후 개체수가 늘어난 큰빗이끼벌레독소 때문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보기 불편한 외형과 냄새로 인해 유해성 논란을 걷잘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충청남도 민관합동조사팀이 큰빗이끼벌레를 50L 반응조에 넣고 실험한 결과, 용존산소가 고갈되고 암모니아성 질소가 증가하는다는 결론을 도출해 국민 불안은 심화됐다.
 
하지만 환경부가 실시한 환경 실험 결과, 어류에 영향이 없고, 독성·유해성 여부가 문제된 적이 없다고 밝혀 불안을 진화시켰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자연상태의 물은 통과하고 시험생물만 가두어 놓을 수 있는 장치를 제작해 실험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칠곡보 어류폐사는 부적합한 서식지와 먹이경쟁, 산란 전·후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용존산소 부족, 독성물질 유입 등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K-WATER는 올해도 하절기 강우량이 부족할 경우 저서생물이 실지렁이와 깔따구가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 전문가 자문을 받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근 4대강에서 우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들은 유수역과 정수역 등 거의 모든 수환경에서 서식하며 오염에 대한 내성이 강해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논란을 재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진원 K-WATER 수질환경팀장은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포현황과 발생원 등을 정밀조사하는 등 사전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며 "저서생물 분포 현황과 방류 효과를 검토 후 필요시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WATER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녹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상녹조 콤바인(녹조제거장치) 현장배치 확대 계획도 마련했다. 현재 KIST와 개방형 과제로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며 올해 4대를 확보할 방침이다. 5월경 현장 배치 후 녹조제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녹조제거기술 보유업체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객관적인 기술평가를 통해 활용 가능한 녹조제거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3월까지 3개 기술 구매조건부 사업 기업과제 제안 신청을 받아 6월~10월 기술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질·수생태계 이슈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K-WATER 싱크탱크인 수환경 종합자문단을 운영키로 했다.
 
녹조, 어류, 저서생물, 수지생물, 수리수질 등 4개 분과 자문단을 조직, K-WATER, 환경부, 민간단체 및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이번 토론회는 각계의 폭넓은 공감과 소통을 통해 하천 수질과 생태계까지 고려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하천관리방안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K-WATER는 녹조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국민들의 하천수질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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