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제금융위기 손실 4조1천억달러 육박"
2009-04-22 06:05:17 2009-04-22 06:05:17
국제금융위기에 따른 부실 대출과 담보자산과 연계된 미국 등 세계 금융기관들의 손실규모가 2010년말 4조1천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해 21일 제기됐다.
 
특히 미국 금융기관들의 손실은 경제성장률 하락의 영향으로 6개월전에 나온 추산보다 1배 가까이 늘어난 2조7천억달러로 추산됐다.
 
IMF는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안정보고서(GFSR)에서 "금융위기가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국가들의 가계와 기업, 은행부분까지 확산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스템은 여전히 심각한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미국과 일본, 유럽 등까지 포함한 전 세계 금융기관들의 손실규모를 처음으로 이같이 추산했다.
 
IMF는 또 은행이 금융기관들의 손실 가운데 약 3분의 2를 책임지게 되며 나머지는 보험사와 연기금펀드, 비은행금융기관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기관들의 손실 추산액 2조7천억달러는 6개월전인 작년 10월에 나온 1조4천억달러의 거의 배에 육박하는 규모이며 지난 1월에 추정된 2조4천억달러보다도 3천억달러가 더 불어난 것이다.
 
IMF는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책과 각국 정부의 조치들이 뒤따르지 않으면 은행들이 수개월안에 대출을 축소하게 돼 60여년만 최악의 국제경제침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부채비율을 낮추는 과정은 느리고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IMF는 각국 정부의 단호한 정책대응을 주문했다.
 
그동안 은행시스템에 추가자금을 투입하는 등 진전이 이뤄져 왔지만, 은행의 부실자산 처리와 파산한 금융기관들을 정리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MF는 "금융시스템 안정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진전이 있긴 하지만 추가적인 정책적 노력이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또 "구조조정과 필요할 경우 자본확충 등을 통해 은행들의 부실한 재무구조를 철저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은행의 문제가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IMF는 이러한 국제금융시장의 어려움은 신흥시장국들에서 자금압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수출시장의 붕괴와 더불어 해외투자자들과 은행들의 철수는 신흥시장국 경제에 자금 압박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신흥시장국들이 2009년에 대출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빌려야 하는 재융자(리파이낸싱) 규모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합쳐 개략적으로 1조8천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IMF는 신흥시장국들의 경우 올해 자금순유출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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