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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 "당·정·청은 한 배"..'비박' 與 지도부에 견제구
"한쪽에서 물이 새면 피할 곳도, 방법도 없어"
2015-02-05 10:58:04 2015-02-05 10:58:04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당무에 복귀해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로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불참해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원유철 신임 정책위의장의 선출을 뒤늦게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긴 말이 필요없이 우리 당은 새누리당 정권이다. 우리 모두가 새누리당 정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문제는 완급조절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라며 "한쪽에서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이 집권당과 정부를 걱정하게 해선 안 된다"며 "너나 나나 지도부 모두 마찬가지로 겸허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국민에게 따듯함을 드려야한다. 이것이 바로 새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박(비박근혜)'계인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이 선출되면서 여당 지도부가 모두 비박으로 채워진 것에 대한 견제로 풀이된다.
 
또 유 원내대표가 선출된 뒤 '증세 없는 복지 불가론'이 연일 지도부에서 터져나오면서 당과 청와대간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무를 거부하다 하루만에 복귀한 사람이다.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쓰셔서"라고 말해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이시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오랜 의정경험으로 균형잡힌 분이니 작금의 경제문제나 국가혁신문제 등에 두 분의 경험을 토대로 잘해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도 크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그 뒤로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News1
 
한편 이날 김태호 최고위원도 "박근혜 정부와 우리는 한몸이고 공동의 책임 지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충돌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멸"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구성됐으니 우리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당청이) 한몸이라는 공동체적 인식 속에서 사안이 생기면 당정청이 함께 머리 맞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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