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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적은 부정부패..투자 회피 우려
2015-02-02 16:30:10 2015-02-02 16:30:1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금융과 부동산 업계를 이끌던 수장이 부정부패 혐의로 잇따라 사임한 가운데 정·재계 비리가 투자 위축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해외투자자들이 중국 기업의 가치를 책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하는 요소는 정치"라며 "이는 재무제표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볼 수 없는 것들이다"고 지적했다.
 
(사진=로이터통신)
그 동안 중국 최초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이나 부동산 개발업체 카이사(자자오예)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누린 혜택 이른바, 특혜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민생은행과 선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이사 그룹 홀딩스는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이 같은 급성장이 일부 정부관료와의 유착관계 덕분이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이사 그룹의 귀잉청 회장의 사임이 사정당국의 부정부패 혐의 조사와 관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은 디폴트를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 민생은행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최대 민영은행인 마오 샤오펑 은행장은 업계에서 떠오르는 별이었지만 그 역시 지난달 31일 전격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생은행은 민영이란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을 해왔고 마오 샤오펑 행장 취임 이후 주가는 무려 40% 상승했다.
 
하지만 마오 샤오펑은 현재 부정부패 연루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마오 행장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같은 공산주의 청년단 출신이며 부정부패 스캔들로 낙마한 링지화 통일 전선공작부장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재무제표와 같은 객관적 자료로 검증할 수 없는 중국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가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지역 채권투자자는 "정치적인 문제가 터졌을 때 해외투자자들은 정보 접근에 있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투자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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