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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분기 GDP 발표 임박..전문가들 "눈 낮춰야"
4분기 GDP 잠정치 3% 증가 예상..3분기보다 부진
2015-01-30 11:06:25 2015-01-30 11:06:25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해 9~12월 미국 경제 성적표가 곧 발표된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3분기 성적이 워낙 좋았던 만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3%를 넘는다면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3.0% 증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SJ 전문가들은 이보다 낙관적인 3.2%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3분기 '깜짝' 5% 성장을 기록했던 것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분기에는 3분기보다 기업 투자, 소비, 수출이 모두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8월 18.3% 감소한 이후로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내구재 주문은 GDP에 반영되는 지표로 기업들의 설비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만큼 지난 분기 투자가 3분기보다 위축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이 기간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들도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I) 잠정치는 53.7을 기록하며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이 지역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대로 떨어지며 -4.4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도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아직 원유 가격 폭락이 소비로 전환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즐어들며 2014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또한 이어지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수출 역시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만약 4분기 GDP가 3%를 넘는다면 여전히 긍정적인 수치라고 지적한다.
 
만약 GDP가 3%를 넘는다면 이는 200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 3개 분기 평균치를 계산했을 때 GDP가 4%를 넘은 해로 기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와 3분기 미국 GDP 확정치는 각각 4.6%, 5%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한파로 인해 미국 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을 고려했을때 2014년 한해 전체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WSJ은 "지난 2013년에 미국 경제가 2.8% 성장한 것을 고려했을 때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를 기록한다면 미국 경제가 2015년을 보다 강하게 맞이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GDP 성장률 변동 추이 및 부문 별 기여도(자료=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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