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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5년만에 흑자전환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지표 대폭 개선
2015-01-29 06:00:00 2015-01-29 07:48:30
[뉴스토마토 유지승기자] 금융감독원은 2014년 회계연도 하반기(7~12월) 국내에 영업중인 80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9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2014회계연도 1분기(7~9월)에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기준 흑자전환한데 이어, 반기로도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이번 흑자전환은 부실채권 매각 등이 원활히 진행된데다, 자산건전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4482억원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캠코매각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에 대한 손실예상충당금 적립이 지난해 9월 말 종료돼 PF대출로 인한 손실 요인이 해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3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1조원, 2.8%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저축은행 경영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출금이 2조4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4.8%로 2.8%포인트 하락했다. PF대출과 건설업 등 부동산관련 대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18.5%)이 3.4%포인트나 떨어졌고,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연체율(9.1%)도 1.7%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5.7%로 3.3%포인트 떨어지며 개선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4.08%로 지난해 6월 말(14.28%)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흑자전환 등으로 자기자본은 늘었지만, 대출 확대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5.1%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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