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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朴, 경제정책 좌시 못 해..경제팀 전면 퇴진 요구"
2015-01-27 11:14:58 2015-01-27 11:14:58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가 연말정산 사태 등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와대 및 내각의 경제팀 전면 퇴진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이 서민들에게 세금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담뱃세 인상에 이어 연말정산 대란으로 서민과 직장인의 유리지갑을 털고 있다"며 정부의 조세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정부는 국가 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고 변명하지만 본질은 이 정권의 무능"이라며 "쓸 곳은 많은데 나라 곳간은 비었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복지를 후퇴시킬 궁리만 한다. 우리나라가 그토록 복지수준이 높은 나라인가. 아이들 보육, 어르신들 고령연금, 기초수급권 이중 무엇이 그리 과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함께 경쟁했던 사람으로서 작금의 기반적 경제정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를 왜 약속했나. 증세 없이고 가능하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거라고 왜 이야기 했나. 부끄럽지 않는가"라며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공약파기와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경제운용에 대한 사과 ▲서민·중산층 증세 중단 ▲청와대 및 내각 경제팀의 전면 퇴진 등을 요구했다.
 
그는 "책임 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최경환 부총리 한 명의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와 내각의 경제팀을 모두 바꿔 면모를 일신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박 대통령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초당적 경제 살리기에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끝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길로 간다면 저는 당대표가 된 후 '부자감세 서민증세 백지화' 투쟁에 나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문 후보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우리가 직면한 국민들의 어려움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한 뒤 "정부가 그런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한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을 상대로 국민 민심을 외면하면서 국민과 전쟁하는 것 같은 구도야말로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후보 (사진=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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