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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양극화' 중서민은 집팔고, 부자는 사고..'전세는 월세로'
고소득 자가보유율 증가 반면 중저소득층 감소
2015-01-22 11:00:00 2015-01-22 11:24:10
(자료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2년 사이 부자들은 주택보유율이 늘어난 반면, 서민들은 주택보유를 포기하고 세입자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세입자는 주거비부담이 큰 월세로 상당수 옮겨갔다. 주거하향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2일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주요지표를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도 자가보유율은 58.0%로 직전 조사시점인 2012년도보다 0.4%p 감소했다. 자가점유율도 53.8%에서 53.6%로 하락했다.
 
자가보유율의 경우 지방광역시에서 59.0%에서 59.9%로 늘어난 반면, 수도권이 52.3%에서 51.4%로 떨어졌다.
 
소득계층별로는 자가보유율이 고소득층에서 증가한 반면 조소득층 및 중소득층은 감소했다. 저소득은 52.9%에서 50.0%, 종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줄었다. 고소득층은 64.6%에서 69.5%로 증가했다.
 
전체 차가가구 중 전세가구는 2012년 49.5%에서 지난해 45.0%로 감소했다. 반면 월세가구는 50.5%에서 55.0%로 늘었다. 전세가 줄어든 숫자만큼 월세가 증가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집에 대한 소유 의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79.1%가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2010년 조사 당시 83.7%에 비해 4.6%p 감소했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70.9%로 타 연령층에 비해 낮았고, 감소폭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14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3.1㎡로, 2012년에 비해 1.4㎡ 커졌으며,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128만가구(전체가구의 7.2%)에서 100만가구(5.4%)로 감소했다.
 
평균거주기간은 자가가구 11.2년, 임차가구 3.5년으로 2012년 12.5년, 3.7년 비해 줄었다.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32.2%에서 36.6%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서민 및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2015년에 주거급여 확대시행, 공공임대주택 12만가구 입주 등을 추진하고, 주택구입 의사와 능력이 없는 계층에 대해서는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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