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오는 6월 주주총회 전에 금호생명의 새 주인을 찾는 것을 목표로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현재 추진중인 금호생명 자본확충이 마무리되고 나면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입찰 참여자 가운데 외국계 보험사 몇 곳은 스스로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현재는 후보가 국내외 사모펀드(PEF) 3군데 정도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 오랫동안 얘기를 해왔기 때문에 더 협상을 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가격이나 돈이 들어오는 시점 등의 조건이 다르므로 이 중에 한 곳을 정한 뒤 골라서 맞추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이번 유상증자에 기존 주주들이 실권하고 대신 인수 후보 중 한 곳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충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무산되자 자체적으로 자금을 투입했다.
금호생명의 지급여력 비율이 지난해 말 111.1%까지 떨어져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호생명은 이번에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공정거래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금호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참여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700억원 가량은 후순위차입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당초 금호생명 상장을 추진하다가 지난해 매각으로 방향을 돌렸으며 당시에는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희망했지만 이후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기대 수준이 많이 낮아졌다.
금호생명의 주가는 장외에서 한 때 3만원 넘게 거래됐으나 지금은 6천원 안팎으로 내려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호그룹으로서는 가격이 너무 내려가버려 팔고 싶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경기침체로 인해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모두 자본 투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럴 수도 없고 답답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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