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새로운 '신축적 신용제도(FCL)'를 통한 멕시코의 470억 달러 단기 외화자금 지원 요청을 승인했다.
IMF는 "멕시코 정부당국이 이번 FCL 신용라인을 예방적 차원에서 다룰 의향이며 실제 집행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공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 집행이사회의 존 립스키 임시의장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IMF 집행이사회가 최초의 FCL 신용라인이면서 동시에 IMF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지원 신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용한도 지원은 멕시코의 낮은 인플레율을 비롯한 굳건한 성장 기록과 공공지출의 견실한 감축, 재정적자 억제노력, 강력한 기업수익 및 양호한 자본구조의 은행시스템 등을 볼 때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IMF가 새로 도입한 FCL 제도에 따라 실제 신용 라인을 설정한 것은 이번 멕시코가 처음으로, 멕시코는 지난 10년간 IMF의 신용지원에 기대지 않았었다.
그는 "하지만 전 세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멕시코의 자산 가치도 글로벌 시장의 '팔자' 분위기 속에 크게 낮아졌고 GDP(국내총생산) 성장 역시 급격히 위축됐다"면서 "그러나 멕시코의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여전히 매우 튼튼하고 국제수지가 관리가능하며 미국과의 긴밀한 교역과 함께 청산 자본계정 등을 보건대 리스크도 잠재적으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지난달 24일 금융 위기에 따른 외부 위험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몰린 '우량' 회원국이 IMF 구제 금융의 엄격한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간 운용해 온 '단기 유동성 지원 창구'(SLF)를 없애는 대신 FCL을 도입했다.
FCL은 위기예방 차원에서 제공되는 신용라인으로 IMF가 경제 기초 체질과 정책 건전성, 그리고 정책 이행 실적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는 회원국에만 제공된다.
한편 폴란드가 지난 14일 FCL 200억 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가운데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한국, 체코 공화국 및 싱가포르가 FCL 설정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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