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글로벌이슈)스위스發 폭탄 투하..요동치는 금융시장
2015-01-20 07:16:27 2015-01-20 07:16:27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가 분석하고 전망한 글로벌 뉴스입니다. 한 주 동안의 핵심 글로벌 이슈를 총정리해 보여드립니다.>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 공포에 떨고 있다. 구리 가격 폭락, 국채금리 마이너스 , 지표와 실적 부진까지 모두 디플레를 가리키는 신호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환율 방어를 포기한 스위스중앙은행의 스위스프랑 상한 철폐로 시장은 아마겟돈급 충격에 빠진 듯하다.
 
■유럽
 
▶스위스프랑 상한 철폐..충격받은 금융시장 ‘휘청’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그 동안 유지해왔던 스위스프랑 대 유로 상한인 1 : 1.20프랑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임박해지자 이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ECB가 돈을 풀면 SNB가 환율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소식 이후 유로 대비 스위스프랑 환율은 1유로당 0.85로 떨어졌다.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41%나 오른 것이다. 수출 우려가 커지며 스위스 주가는 14%나 폭락했다. 글로벌 투자자 역시 예상치 못한 충격과 후폭풍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 같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ECB 국채매입‘합헌'..걸림돌 ‘제거’
 
유럽사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적법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ECB는 이르면 오는 22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논의하고 시행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물가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할 준비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 , 이슬람은 되고 유대인은 안돼?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 논란은 샤를리 엡도가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다시 표지에 실으면서 시작됐다.
무슬림 사회는 반발했고 일부는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한다고도 했다.일방적 표현에 대한 반감은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목소리로 퍼지기 시작했다.
 
총리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표현의 자유를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과 혼동해서는 안된다”며 강도높은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이슬람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한다.
 
반유대 발언은 엄벌에 처하고 이슬람 모욕은 풍자로 해석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의식이 대두된 것이다. 표현의자유와 종교에 대한 조롱은 구분해야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미국
 
▶유가 급락에 대형 석유프로젝트 ‘중단’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된 지 일주일 만에 40달러선도 위협받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4.6% 급락, 4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43달러대를 기록했다.
한계에 놓인 석유 기업들이 잇따라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있으며 새로운 에너지로 각광받던 미국의 셰일가스 오일 개발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이달 초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업체 WBH에너지가 파산을 신청했고 미국의 석유 탐사업체 아파치와 할리버튼은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美어닝시즌 먹구름..은행 '쇼크'
 
알코아를 필두로 올해 첫 어닝시즌이 개막됐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기업의 지난 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 1.6%는 물론 4분기 초 8.4%의 8분의1 수준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심각했고 특히, 은행주의 실적은 참담했다.씨티그룹은 법적 비용을 지출한 탓에 순이익이 무려 85%이상 감소헸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도 4분기 순이익이 8.8%, 7% 감소했다. 비용을 털어버린 만큼 장기적으론 괜찮다는 전망이지만 성장 둔화와 유로존 위기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지켜보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끄떡없다던 美, 소매판매 12개월來 최저
 
외부 충격에도 끄떡없다던 미국 경제에 대한 확신이 지표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다.15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6000건으로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휘발유 판매가 6%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생산자물가도 1%대로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 디플레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시아
 
▶구리 가격, 수요 부진 우려에 5년來 최저
 
원유에 이어 구리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구리는 건설 제조업 전 분야에서 안쓰는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쓰이는 원자재로 최대 소비국은 중국이다. 1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톤당 55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09년 7월 이후 5년6개월래 최저치다. 
 
세계은행이 중국을 필두로 세계 경제 전망을 낮추면서 구리값 하락이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구리에 이어 철광석 , 옥수수, 원자재 가격 추락은 다가 올 디플레 보여주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인도 중앙은행 기준금리 기습 인하..경기부양
 
인도 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종전 8.0%에서 7.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내달 3일 예정된 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전격 발표된 것이다. 인도은행은 유가와 식품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며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가 상승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인도은행이 전격 금리를 인하한 것은 정책의 방향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일본 5년만기 국채수익률 사상 첫 ‘제로’
 
일본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를 기록했다.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안전자산인 국채시장에 돈이 몰린 것이다. 마이너스 금리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비용인데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맡기겠다는 얘기다. 이미 유로존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독일의 5년물 국채금리는 -0.0008%까지 하락했다. 현 상태라면 조만간 일본 국채 금리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IMF , 경제 전망 줄줄이 하향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종전 3.4%에서 낮췄다. 유로존 위기와 글로벌 수요 부진이 원인이다. 다만, 저유가는 원유 수입국이나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주 보고서를 발표하는 IMF 역시 안좋은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막강한 역풍에 직면해있다”며 유가와 미국 성장 만으론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명정선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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