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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 허브로 터키 선택..유럽 '불만'
2015-01-15 11:44:43 2015-01-15 11:44:4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경유지로 우크라이나 대신 터키를 선택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에너지담당 부위원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경제 감각을 상실한 것 같다"며 "천연가스가 터키 국경과 그리스를 거칠 것이란 계획을 듣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터키를 경유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해오던 거래 관례와 시스템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직후에 나온 발언이다.
 
가즈프롬 관게자는 이날 셰프코비치 EU 에너지담당 부위원장에게 "우크라이나를 경유하기 보다 흑해와 터키로 이어지는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연간 630억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러시아는 유럽 가스관 사업인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프로젝트를 폐기하겠다고 선언하고 터키와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부 장관은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며 "터키로 천연가스 경유지를 바꾼다 해도 러시아의 이미지는 손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년간 문제를 일으킨 국가들을 신뢰할 수 없다"며 "경로를 다변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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