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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 중국펀드 환매 급증.."장기 투자 유효"
2015-01-10 06:00:00 2015-01-10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 중국 증시 상승세와 맞물려 고점에서 매매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펀드 환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이 시행된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상하이지수는 30% 넘게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을 틈타 후강퉁 시행 전보다 중국펀드 환매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국내 중국펀드는 2007~2008년 중국 증시 고점에서 투자한 경우가 많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시장 부진으로 환매를 못한 경우가 많다"며 "최근 증시 상승세에 중국펀드 환매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국내의 중국펀드 운용규모는 7조3000억원이며, 이중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1조7000억원 수준이다.
 
김후정 연구원은 "우리나라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고점에서 투자한 경우가 많아 중국 주식시장 전망이 더 나아진다고 해도 손실로 고생한 투자자들은 쉽게 투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투자자의 경우는 중국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중국펀드 플로우는 기존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에 따라 환매하면서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장기 투자자의 관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뮤추얼펀드는 12월 들어 중국 투자 비중이 14.1%에서 16.8%로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전세계 주식 시총의 1%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와 유사한 국가별 투자전략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중국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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