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박종수 금투협 회장 "2015년 금투업 영역확장 절실"
입력 : 2014-12-30 16:04:22 수정 : 2014-12-30 16:04:22
[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은 2015년 금융투자산업의 영역 확장과 해외 진출 등으로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수 회장은 30일 신년사에서 "2015년에도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구조적인 한계에 다다른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금융투자 산업이 전통적인 유통시장과 기업공개(IPO) 등에서만 머물지 말고, 스타트업 창업부터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개선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고령화·저금리 시대를 맞아 국민의 안정적 노후를 위한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해외 진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와 투자자로부터 시장의 신뢰를 얻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우리 시장의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과 산업 정책적 지원이 적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런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자본시장에 관련되는 거래소, 협회 등 유관기관들이 함께 신년초에 우리 업계의 신뢰 회복과 재도약을 모색하는 '금융투자인대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새로운 희망과 포부를 힘차게 펼쳐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4년 회고]
 
지난해도 우리 금융투자업계에게는 어렵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우리 증시는 수 년째 1,800~2,100포인트 선에서 횡보하며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금융투자회사들이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NCR 제도 개선을 통한 금융투자회사의 자본 활용도 제고와 펀드슈퍼마켓 및 K-OTC의 성공적인 안착,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도입, 그리고 퇴직연금의 운용규제 완화와 기금형 퇴직연금의 도입 등을 이끌어낸 것은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주신 업계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금융투자산업의 대내외 여건]
 
올해도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세,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및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들의 금융불안 확산과 환율 변동 확대 가능성 등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요소들이 곳곳에 상존합니다.
 
또한 우리 경제가 고령화?저성장 기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고 기업들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FinTech로 대변되는 IT와 금융의 빠른 융합 움직임은 기존 금융 생태계에 큰 도전이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 사회에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내 해소되지 않는 불균형문제, 점차 물거품이 되고 있는 금융의 삼성전자론 등 이미 구조적인 한계에 다다른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2015년은 우리 시장과 업계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들의 해법을 찾아가야할 것입니다.
 
첫째, 우리 금융투자산업은 그 영역을 전통적인 유통시장과 IPO 등에서만 머물지 말고, 스타트업 창업부터, IPO 이후의 M&A, 지배구조개선까지 확장해야합니다. 혁신기업의 모험자본 공급자로서 재무설계, 투자, 컨설팅 등 IB 비즈니스의 한계를 넓혀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떨어진 우리 경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리베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고령화?저금리 시대를 맞아 국민의 안정적 노후를 위한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야합니다. 이미 연금자산의 빠른 축적으로 은퇴자산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통한 은퇴후 소득대체율을 제고할 수 있어야합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라이프사이클 상품, 고객맞춤형 상품 개발과 수익률 제고를 통해 연금자산과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합니다. 이를 위해 소비자선택권을 넓힐수 있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의 확대와 디폴트 옵션 도입 등의 과제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셋째, 우리 금융의 숙원인 해외진출입니다. 잘 준비하면 충분히 해볼만한데도 현재 전혀 되지 않는 분야입니다. 해외진출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합니다. 당장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와 정면대결을 하기는 벅차지만, 자산운용 분야와 IT솔루션을 접목한 트레이딩부터 경쟁력을 쌓아가야합니다. 후강통, RQFII 등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을 비롯하여,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합니다.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연기금, 금융공기업과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서로 협업하고 동반 진출하는 전략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의 경제적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해외투자와 연계된 외환관련 서비스 및 상품의 개발을 위해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외환 관련 규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투자자보호와 투자자로부터 시장의 신뢰를 얻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미 국내외적으로 수차례 경험했듯이 금융회사의 경우 한 번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면 회사 존립이 어려울 정도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업계는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자본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경영의 핵심 역량을 내부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쏟는 등 스스로 신뢰를 형성해 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을 공적 규제와 관리로 대응하기는 한계가 있으며 금융기업 자체의 컴플라이언스를 통한 내부통제가 가장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시스템이 확립되어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진정한 투자자 보호가 이루어지려면 ‘자기책임의 원칙’이 잘 지켜져야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금융상품 판매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자문과 컨설팅 역할을 담당하는 투자자문사 및 IFA의 전문적 역할이 제도적으로 활성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장의 수요기반 확대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 및 산업 정책적 지원이 적기에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우리 시장의 밸류에이션(Valuation) 제고를 위해 배당의 확대와 함께 기업 지배구조가 국제적 정합성에 맞게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이 이루어져야합니다. 기관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확대를 위해서는 장기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감사 방식의 개선과 운용규제 완화도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금융투자인대회]
 
이러한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업계와 정부, 자본시장 참여자 모두의 중지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에 관련되는 거래소, 협회 등 유관기관들이 함께, 신년초에 우리 업계의 신뢰회복과 재도약을 모색하는「금융투자인대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우리 금융투자산업의 당면 과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회 및 협회 임직원 당부말씀]
 
금융투자협회 임직원 여러분!
 
이제 한 달 후면 3년 간의 협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됩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고서 가장 어려운 터널을 통과하는 시간 속에서 협회가 정부, 업계, 투자자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합니다.
 
업권의 비전을 찾기위해 블루프린트 작업, 위기의 대토론회와 국책기관과 과제작업과 아울러 자본시장법 개정과 규제개혁, 선진화 과제들을 적극 발굴하여 정부?국회에 전달하는 등 정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정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 업계와는 서비스기능 강화를 위한 CRM 구축 및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서 서포터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앞에는 여전히 녹록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있습니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기에 전문성을 갖춘 정책파트너로서 업계와 함께 이 어려운 파고를 반드시 극복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금융투자산업의 생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맺음말]
 
업계 종사자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양의 해인 을미년(乙未年)입니다. 양은 예로부터 평온함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도 올해는 어려운 파고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착실하게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다시한번 회원사 대표님과 업계 종사자, 협회 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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