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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매출액 증가율 ‘뚝’.. 5년3개월 만에 ‘최저’
기업들 1000원치 팔아 42원 남겨
2014-12-26 14:44:16 2014-12-26 14:44:1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내 상장기업들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원화 강세와 제조업 매출 부진 영향으로 5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지난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부진해 기업들이 2분기 연속 1000원치를 팔아 42원만 남겼다.
 
(사진=뉴스토마토)
 
26일 한국은행이 상장기업 1519개사와 주요 비상장기업 151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내놓은 '3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009년 2분기(-4.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액의 원화 환산액이 줄었고, 제조업의 매출액도 나빠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3분기 1087.4원에서 올 3분기 1033.2원으로 5.0% 하락해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무엇보다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이 급감했다.
 
제조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들어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3.7%로 추락했고, 석유·화학도 -4.9%로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이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등으로 타격을 받았고,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재고평가에서도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기업들은 매출 감소로 성장성이 악화됐을 뿐 아니라 수익성도 지난분기에 이어 부진했다.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4.2%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지난해 3분기(5.1%)보다는 축소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올 3분기에 1000원어치를 팔아 42원을 손에 쥐게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1→5.8%), 자동차(6.3→3.7%), 조선(3.2→-10.7%), 석유·화학(3.4→2.3%) 등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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