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롤삼국지, 주사위로 즐기는 삼국지의 묘미
입력 : 2014-12-26 09:29:29 수정 : 2014-12-26 09:29:29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모두의 마블’이 독주하고 있는 모바일 보드게임 시장에 넥슨이 ‘롤삼국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게임 소재가 주사위 보드게임 롤삼국지의 첫인상은 모두의 마블과 비슷하게 느껴졌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면 삼국지의 소재를 기존 보드게임 장르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게임의 목표는 역사 속 삼국지에 나오는 군주들의 꿈과 같이 중국의 모든 지역을 점령하는 ‘천하통일’이다.
 
모두의 마블에서는 내가 확보한 지역에 건물을 짓고 지나가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통행세’ 명목의 돈을 받아 상대방을 파산시키면 승리하지만, 롤삼국지는 모든 지역을 차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롤삼국지의 묘미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천하통일'이다.(사진=넥슨)
물론 이 게임도 내가 점령한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지나가는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를 펼쳐 상대편의 병력을 0으로 만들면 상대방을 처단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천하통일’을 위해서 한 번은 넓은 아량으로 상대방을 놓아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병력을 0으로 만든 플레이어는 마치 고스톱에서 ‘고’ 또는 ‘스톱’을 외치듯 상대방을 그대로 처단해 게임 밖으로 쫓아낼 수도 있고, 해방을 선택해 한번은 기회를 더 줄 수도 있다.
 
해방돼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쪽이 또 같은 플레이어에 의해 모든 병력을 잃게 되면 지금까지 보유했던 모든 지역을 승리한 쪽에서 넘겨주고 게임을 떠나가게 된다.
 
만약 한번에 처단한다면 패배한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즉시 이탈하고, 지금까지 점령된 공간은 모두 중립지역으로 돌아간다.
 
◇한번 사로잡은 상대방을 놓아주면, 이후에 다시 전쟁에서 이기면 전 지역을 빼앗아올 수 있다. 천하통일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사진=넥슨)
게임을 즐겨보니 한번 해방한 이후 다시 항복을 받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모든 지역을 점령하는 ‘천하통일’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정된 턴 수로 아무리 게임이 잘 풀려도 혼자서 모든 지역을 점령하기는 매우 어려웠고, 모든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병력 수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삼국지 역사를 돌아보면 전국에서 수십명의 영웅 호걸들이 나타난 혼돈의 시기를 지나 위촉오 세나라로 전국의 판세가 정리된 이후에 천하가 통일된다.
 
실제 역사처럼 게임에서도 한 플레이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세력을 키워 모든 지역이 주인을 찾은 상태에서,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남겨야만 ‘천하통일’을 이룰 수 있다.
 
천하통일을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이 게임의 ‘백미’인 셈이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지나 천하통일을 이루면 ‘옥쇄’라는 매우 귀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옥쇄를 통해 이용자는 좋은 장수카드나 게임머니를 얻을 수 있다.
 
또 역사 속 군주들이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천하를 통일하듯이, 이용자는 우수한 장수카드를 다수 보유해야만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롤삼국지에서 장수의 능력은 전투의 결과와 직결된다.(사진=넥슨)
다른 보드 게임은 지역을 점령하고 건물을 지으면 끝이지만, 이 게임은 병력을 배치하기 전에 지역을 만약 ‘장수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한 플레이어가 먼저 점령해 장수를 배치한 공간에 다른 플레이어가 진입하게 되면 전투가 벌어지는데, 만약 먼저 지역을 점령한 장수의 ‘방어력’이 상대 장수의 ‘공격력’보다 더 높으면 전투는 방어 측의 승리로 끝난다.
 
반대로 공격 측 장수의 공격력이 상대방의 방어력보다 높으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고, 병력을 추가로 투입해 해당 지역을 빼앗을 수 있다.
 
즉, 전투가 벌어졌을 때 공격 측이 아무리 병력이 많더라도 우수한 장수카드를 모으지 못하면 전투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어, 우수한 장수카드가 있어야 수월하게 천하통일을 이룰 수 있다.
 
짧게 결론을 낸다면 롤삼국지는 ‘부루마블’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주사위 보드게임의 전체적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모든 영토를 점령한다는 독특한 컨셉으로 ‘삼국지’라는 소재의 재미를 잘 살려낸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10분 내에 천하를 통일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와는 다르게 3~4인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경우 모바일게임치고는 꽤 긴 호흡으로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점, 별도의 스토리모드가 없는 등 즐길거리가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쉽게 다가왔다.
 
<롤삼국지>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천하통일은 쉽지 않지만 쾌감은 크다. 주사위를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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