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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소니 해킹' 관련 北 우회 비난
2014-12-22 15:43:33 2014-12-22 15:43:4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과 일본이 소니픽처스 해킹 사태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북한을 비난했다.
 
2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소니픽처스 해킹 공격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버 공격은 국가 안보에 중대한 문제"라며 "해킹 사태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이 이번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확신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북한과 협상 중인 일본인 납치 피해자 송환 문제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소니픽처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했지만, 해킹과 테러 위협으로 결국 상영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뒤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니픽처스 해킹 사태를 놓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형태의 사이버 공격과 테러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국가나 개인이 다른 국가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 제 3국에 사이버 공격을 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킹 공격을 당한 소니픽처스 스튜디오.(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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