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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원전 투자 확대에 우라늄價 '꿈틀'
우라늄 가격 7개월여來 35% 급등
2014-12-22 13:00:03 2014-12-22 13:00:17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시아 국가들의 원전 투자 확대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국제 우라늄 가격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 유가 주도로 전반적인 원자재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우라늄 가격만은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지난 6월부터 50% 가량 폭락하고 있음에도 우라늄 가격은 지난 5월부터 35%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파운드당 38달러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제 우라늄(U308) 가격 차트.(자료=인덱스문디닷컴)
 
우라늄 가격 상승은 부진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원전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일본에서는 총선 이후 원전 재가동을 향한 정부의 발걸음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일본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잠정 중단됐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 17일 재가동 심사를 받아온 간사이 전력 다카하마 원전 3,4호기에 대해 사실상 합격 결정을 내렸다. 규슈 전력 센다이 원전 1,2호기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 원전 재가동 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간사이 전력은 다카하마에 이어 오이원전 3, 4호기의 재가동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단됐던 원전 가운데 4곳이 내년부터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도 심각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광핵집단공사(CGN)에 따르면, 중국은 29개가 넘는 원자로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원전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CGN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31억6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레이 테이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전체 발전량의 2%를 차지하는 원전 비중이 오는 2020년부터 약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전 확대 움직임은 인도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20년에 원전 수용량을 20기가와트(GW)까지 늘리기를 원하고 있다.
 
알렉산더 몰리뉴 아자르가 회장은 "우라늄 가격이 70달러선 부근까지 올라야 우라늄 광산은 유지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이 38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감산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우라늄 총 거래량은 1억8000만파운드 수준"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2억3000만~2억5000만파운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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