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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언론 보도·온라인 거래 통제 '강화'
2014-12-22 10:32:21 2014-12-22 10:32:3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벨라루스가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뉴스 웹사이트와 온라인 상점을 폐쇄했다.
 
◇벨라루스인이 환전하기 위해 은행 앞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벨라루스 정부가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고자 인터넷 통제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루블화 약세 여파로 자국 통화 가치가 무너질 것을 염려해 뉴스 보도와 상점 거래를 미리 차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벨라루스 민영 뉴스업체인 벨라판(BelaPAN)뿐아니라 정부 비판 성향의 인터넷 언론인 '차터 97(Charter 97)'등 독립 언론들도 모두 폐쇄됐다.
 
벨라판 관계자는 "지난 20일 예고도 없이 회사 웹사이트가 폐쇄됐다"며 "IP 주소를 차단할 수 있는 집단은 정부뿐으로 벨라루스 정부는 IP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벨라루스 중앙은행은 외화 매입 시 30%의 거래세를 부과하고 초단기대출 금리는 24%에서 50%로 인상하는 등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벨라루스 루블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50%가량 폭락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며 "내년부터 긴축을 단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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