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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유가-증시, 디커플링 지속될까
2014-12-21 11:00:00 2014-12-21 11:0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의 주요 관전포인트는 유가와 증시의 디커플링이 지속될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디커플링 현상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부터 시작됐다. 지난 18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4.2% 내렸을 때 S&P500 지수는 2.4% 급등했다. 그 전주 유가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S&P500 지수가 3.5%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S&P500지수와 브렌트유 사이의 10일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도 지난 16일에는 0.97을 기록했으나 18일에는 0.42로 약해졌다. 상관관계가 1에 가까울수록 동조화 현상이 강하다는 뜻이다.
 
저유가가 몰고올 부정적인 이슈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이제는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측면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스 마이클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전략가는 유가와 증시의 디커플링이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유가 하락은 소비를 진작시켜 미국 경제에 세금 감면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고 인플레이션 미치는 충격도 일시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도 유가하락은 공급과잉에 따른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유럽 같은 주요 국가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JP모건은 유가 하락으로 4분기 에너지주들의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실적쇼크에 따른 단기적인 조정이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리우 JP모건 전략가는 "미 증시가 실적때문에 잠시 흔들릴 수 있겠지만 이후 몇 분기가 지난다면 유가 하락은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유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화 이외에도 실제로 유가가 안정화 되느냐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예정이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준을 깨고 다시 급락한다면 투자심리가 재차 얼어붙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에도 주목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3분기 4.2%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정치 3.9%보다도 높은 수치다.
 
이 밖에도 미국의 지난달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존주택판매와 신규주택판매 등도 이번주 발표된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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