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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00선 겨우 방어..'러' 디폴트 경계감 확산(마감)
2014-12-17 15:37:19 2014-12-17 15:37:20
[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코스피가 러시아 디폴트 우려감이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 관련주는 러시아 시장의 판매 위축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97포인트(0.21%) 떨어진 1900.16에 장을 마쳤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037620) 연구원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매도를 하면서 대규모 자금이이탈하고 있고 그 절반 이상이 프로그램 비차익매도로 나오고 있다"며 "한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 전체에 대한 자금이탈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들여다보면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분산투자를 하는 패시브(passive) 펀드 환매가 가장 선명하다"며 "환율과 유가하락 등의 악재 때문에 신흥국 시장 투자에 대한 이점이 사라지고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164억원, 929억원 순매도했다 . 반면 기관은405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약 2092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40%), 기계(-1.26%), 전기·전자(-0.84%) 등은 하락한 반면 건설업(2.44%), 전기가스업(1.34%), 화학(1.2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기아차(000270)는 전거래일 대비 4.55%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현대차(005380)(-3.15%)·현대모비스(012330)(-2.47%)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장은 유가하락의 수혜주냐 피해주냐에 따라 등락이 좌우되는 모습"이라며 "유가하락에 부진하던 정유 관련주들은 미국 시장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소폭 반등하면서 그 기대감에 강세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제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판매 축소 가능성이 시장에서 나타나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20%) 떨어진 533.06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하이로닉과 녹십자엠에스는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디티앤씨 시초가 대비 13.17%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20(0.75%) 오른 109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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