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딘가요?
기자: 제가 소개할 기업은
로만손(026040)입니다. 로만손은 손목시계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으로 1988년 4월1일 설립됐고요. 전세계 70여 개 국으로 자체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100개 이상의 신제품 개발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코스닥시장에는 1999년 12월 18일 상장을 승인 받았습니다.
이후 2003년에는 14K, 18K 위주의 한국 최초 브릿지 주얼리 브랜드인 J.ESTINA(제이에스티나)를 런칭했고요. J.ESTINA BAG(제이에스티나백)을 2011년 5월 런칭해서 40여 개 핸드백 단독 매장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장품 사업 진출 계획의 일환으로 향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지난해 12월 말부터 주얼리와 핸드백 매장에서 프렌치 프리미엄 향수인 JE PARFUMS(쥬퍼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대표이사 김기문씨가 최대주주로서 23.37%, 385만7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요. 특수관계인 김기석씨가 10.6%, 174만8605주, 로만손 6.16%, 101만7045주를 각각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9.87%, 988만1140주는 기타 소액주주 지분입니다.
앵커: 손목시계 브랜드인줄 알았더니 주얼리와 핸드백, 최근에는 향수까지 판매하고 있다고요. 사업별 매출 비중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국내 대표 손목시계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휴대폰의 출현 이후 시간을 알리는 장치로서의 시계의 의미가 축소되면서 패션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외 명품 시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국내 중가제품 시장은 정체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주얼리에서 올릴 만큼 J.ESTINA가 주력 사업으로 올라선 상태고요. 지난해 말 기준 주얼리가 전체 매출액 1392억원 가운데 51%인 716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핸드백이 366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고, 또 손목시계는 수출 169억원, 내수 141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손목시계 브랜드에서 주얼리나 핸드백같은 다른 제품이 주력 사업으로 올라서게 된 거죠?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주얼리의 경우 트렌디하면서도 럭셔리한 대중적인 명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입지를 확보한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독창적인 왕관 모양의 디자인으로 백화점, 면세점, 기내 등 고급 유통 채널에 No Sale 정책을 고수한 전략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2008년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갑니다.
런칭 첫해인 2004년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주얼리 사업은 2011년 653억원으로 매출액이 10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2012년 665억원, 지난해에는 716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습니다. 매장 개수도 2010년 82개 였지만 올해 9월 94개까지 늘었습니다.
핸드백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10년 제이에스티나 백 런칭 이후 첫 해인 2011년 78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이듬해 245억원, 지난해에는 366억원으로 매출액이 급증했습니다. 2011년 5개에 불과하던 매장은 올해 9월 51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20대와 30대를 타깃으로 한 심플한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제품에 도입해 매니아층을 형성했고요. 송혜교와 G-DRAGON 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활용하면서도 핸드백이 40~50만원 대, 백팩을 비롯한 SLG 상품이 20만원 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시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로만손의 상징과도 같은 손목 시계는 부진을 딛고 고군분투 중에 있습니다. 다만 기존 수출시장인 러시아가 정치적인 위험과 불확실한 관세정책 등의 악재가 있고, 중동 역시 이란 핵개발로 인한 금융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영향으로 시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수출액은 2011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올해 6월에는 48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수출시장 확대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반면 국내시장은 이민호 등 한류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강화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디자인과 품질에 집중 투자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고요. 제품군도 10~30만원 대의 중저가 제품에서 30만원 이상 중가 제품 위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0년 한 곳도 없던 백화점 매장이 올해 6월 기준 15곳으로 늘었고, 국내 매출 역시 76억원을 나타내며 처음으로 수출액을 앞섰습니다.
앵커: 주얼리와 핸드백은 승승장구 하고 있고, 부진하던 시계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군요. 그렇다면 올해 실적은 기대해 볼만 하겠네요?
기자: 주얼리와 핸드백의 성장, 그리고 부진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총력을 다하는 시계까지 로만손의 올해 실적은 기대해 볼만할 것 같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1650억원으로 지난해 1392억원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요.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130억원이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770억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는 J.ESTINA는 고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브랜딩을 통한 영업활동을 펼칠 방침입니다. 이미 올해 8월 배우 공효진을 모델로 한 J.ESTINA RED를 런칭했고요. 내년에는 로얄 베이비를 위한 주얼리 및 기타 MD상품으로 구성된 J.ESTINA Kids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현재 15만~40만원 대의 제품군과 차별화 된 50만~100만원 대 중고가 제품 위주의 JE line(쥬 라인)도 내년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핸드백은 51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데요. 각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대형 백화점과 면세점 입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영업이익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롯데 소공면세점과 신라 장충면세점에 입점했는데요. 이 두 곳에서만 연 35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매출 750억원, 2016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영업 위주로 선회한 손목 시계 부문은 백화점 편집 매장 확대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롯데백화점 12곳에 입점했고요. 내년에는 국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수출 역시 중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고요. 따라서 올해 매출은 수출 170억원, 내수 175억원으로 각각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신사업과 투자포인트 제시해 주신다면요?
기자: 최근 화장품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로만손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향수가 올해 2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화장품 브랜드 런칭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생산업체 퍼미니쉬의 완제품을 수입해서 JE Parfums(쥬퍼퓸) 이라는 브랜드로 자체 온라인몰과 백화점 매장 100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우선 핸드백 사업이 안정된 1~2년 후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고요. 이후에도 J.ESTINA 브랜딩을 통한 아이템을 확대해서 선글라스나 의류, 구두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국 시장 진출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데요. 주얼리의 경우 외국인 구매가 면세점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중국인은 34%로 집계되고 있고요. 핸드백도 면세점 외국인 비중 62% 중에서 중국인이 55%로 비중이 가장 큽니다. 향후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로만손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33배 수준으로, 동일업종 평균치인 24.55배보다 다소 고평가 돼 있긴 한데요. 현재 중국 관련매출의 증가세와 중국내 제이에스티나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고, 국내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투자 의견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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