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올해 1분기 내국인의 외화증권직접투자 결제 규모가 유러채(Eurobond)시장에 대한 투자규모 확대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직접투자 결제 규모는 결제건수 2만8497건, 결제금액 22억5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2%와 56% 증가했다.
특히 유로채시장에서 결제건수는 7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10% 늘었으며 결제금액은 17억6500만달러로 410% 늘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에 대한 결제규모는 감소해 금융위기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을 반영했다.
홍콩시장은 결제건수 1만2912건으로 주요시장 중 가장 높은 비율(45%)를 차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2% 증가에 그쳤고, 결제금액은 1억3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0% 감소했다.
미국시장도 결제건수는 1만271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95% 늘었으나, 결제금액은 3억1100만달러로 21% 줄었다.
박용조 예탁결제원 국제서비스팀 파트장은 "유러채시장이 폭발적으로 결제건수와 금액이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작년의 실적이 적었기 때문에 착시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제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결제금액이 감소한 것은 "시장의 주식가격 변동폭 확대에 따라 개인투자자 등이 주식가격이 저렴한 종목 위주로 소량 거래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월말 기준 예탁결제원을 통한 내국인의 외화증권투자잔량(시가기준)은 95억달러로 지난해 3월말의 108억달러에 비해 13% 감소했다.
예탁원측은 "이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주요 시장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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