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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늘어도 직장 못 구한 백수 '수두룩'(종합)
아르바이트 중인 구직자 등 포함한 체감 실업률 10.2%..공식 실업률의 3배
2014-12-10 11:20:21 2014-12-10 11:20:2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이 10.2%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9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8000명 증가했다.
 
신규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 39만8000명 ▲7월 50만5000명 ▲8월 59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9월 45만1000명 ▲10월 40만6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했고, 특히 연초에 비해 분양 물량과 주택 매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수가 상당히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전년동월대비 15만8000명 증가), 도매 및 소매업(13만6000명), 제조업(10만2000명), 건설업(8만4000명)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같은 취업자 수 증가에도 체감 실업률은 여전히 높았다. 통계청이 지난달부터 발표하고 있는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11월 고용보조지표는 10.2%를 기록,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실업자의 범주를 공식 실업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나 입사 시험 준비를 하는 학생 등 '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 잠재취업 가능자, 잠재 구직자'까지 포함해 사실상 실업률을 계산한 고용보조지표다.
 
지난달 공식 실업률이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률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실제 지난달 고용지표를 보면 취업준비자는 5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명 늘고, 구직단념자도 42만7000명으로 작년보다 27만4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지난달 공식 실업자 수도 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8000명(16.8%) 늘면서 실업률도 3.1%을 기록,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갔다. 15~29세 청년 실업률 역시 7.9%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고용시장은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곳곳에 증가세를 제약할 위험 요인들도 도사리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증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른 미국 금리 조기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심화, 국제유가 하락, 유로존·일본·중국 등의 성장둔화 등이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청년·여성고용 활성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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