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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비 정기 인상·환승 추가 요금 등 예고
서울시 "장기적 계획, 실제 도입 시기 미정"
2014-12-09 17:10:23 2014-12-09 17:10:29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정기적으로 인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지난 8일 확정·고시한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에는 물가지수·임금지수·연료비 변화 등을 고려한 서울시 차원의 요금조정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정기적인(매년 또는 2년마다) 요금 조정을 제도화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는 대중교통 요금은 비정기적으로 인상된다. 2008년 900원에서 2012년 1050원으로 150원이 인상됐고 지금은 동결 된지 2년이 돼 가고 있다. 서울시는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비정기적으로 요금을 올리기 때문에 지하철 적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적자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고시안에 ‘총 운영적자와 기준금액 비율이 적정비율보다 높아질 경우 요금인상을 추진하도록 조례를 개정한다’고 적시했다.
 
출·퇴근 시간대 등 혼잡한 시간에는 요금을 상향하고 혼잡하지 않은 시간이나 혼잡하지 않는 지역은 요금할인을 해주는 '시간대별 차등 요금제'도 제시했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한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는 ‘완전거리비례요금제’, 최대 환승 가능횟수를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다른 교통 수단으로 환승할 시 100원의 추가요금을 내는 ‘적정 환승 요금 체계 방안’도 내놓았다.
 
다만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정기인상 도입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이번 고시안은 장기적으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도안을 그린 것"이라며 "내년부터 당장 시행하기로 확정했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서울시 라바 지하철을 타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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