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원인불명 '섬유근육통' 뇌 기전 밝혀
서울대병원 정천기 교수팀, 뇌백질 연결성 감소 확인
입력 : 2014-12-15 15:01:06 수정 : 2014-12-15 15:01:18
서울대병원 정천기 교수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뇌백질 이상이 섬유근육통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현대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한 섬유근육통의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은 여성 섬유근육통 환자 19명의 뇌를 확산텐서영상(MRI diffusion tensor image)으로 분석한 결과, 섬유근육통 환자는 나이와 성별이 동일한 정상 대조군과 비교해 백질의 연결성이 감소해 있었다고 8일 밝혔다.
 
백질은 신경세포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신경 연결 통로를 말한다. 백질의 연결성 감소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인 뇌량(뇌들보)에서 발견됐다.
 
확산텐서영상이란 뇌에 존재하는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함으로써 뇌 구조물, 특히 백질을 시각화하는 영상기법이다.
 
또한 백질의 연결성 감소는 섬유근육통 환자의 통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섬유근육통 환자를 통증 평가 척도로 평가한 결과, 환자의 주관적 통증 정도와 백질의 연결성 감소 간 유의한 상관성이 확인됐다.
 
섬유근육통은 만성 전신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인구의 2~4%에게서 나타난다. 주로 여성에게서 발병하며 통증과 함께 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
 
정천기 교수는 “섬유근육통의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중추신경계를 중심으로 한 근본적인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부족 했었다”며 “이번 연구는 섬유근육통 초기의 뇌 내 변화 양상을 제시함으로써 질환의 뇌 기전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즘학 분야 국제 권위지인 ‘Arthritis&Rheumat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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