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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5리포트)'제일모직, 삼성의 정점에 설 실질적 지주회사'
2014-12-06 10:00:00 2014-12-06 10: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에 이은 대형 IPO인 제일모직의 상장을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제일모직 상장과 유가 급락에 따른 여파와 전망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6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일~5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KTB투자증권의 '제일모직, 그룹의 과도기 그 정점에 설 실질적 지주회사'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신규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가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라며 "장기적인 사업가치의 성장 기대감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인 영업가치에 대한 성장 모멘텀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이는 향후 보유 자산 활용도 제고와 사업 성장축 변화의 여명기"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비유동자산 가치는 삼성생명(032830) 지분, 비영업용 부동산, 바이오로직스 지분이 핵심인데 지주회사 전환 여부, 에버랜드 신 개발계획, 2016년 이후 CMO 생산 본격화가 각 자산가치의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사업부 조정이 있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유력 지분이 존재하고 그룹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로직스의 자금줄 역할을 수행하는 실질적 지주회사로 부각될 것"이라며 "제일모직이 공모가 상단 대비 32.1% 상승 여력이 있다"고 추정했다.
 
2위와 3위도 제일모직에 대한 리포트가 나란히 차지했으며 5위는 '제일모직 상장에 따른 인덱스 편입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꼽혔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중국과 베트남을 제2의 내수화한다는 전략으로 패션, 건설, 식음료 사업부문 진출을 강조했다"며 "특히 패션사업은 빈폴 외에도 에잇세컨즈라는 SPA 브랜드를 중국에 런칭해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 중인 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으며 사업이 안정화되는 시점인 2020년에는 매출 2조, 영업이익률 40% 전후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제시했다"면서 1일 기업설명회(IR) 내용을 정리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가 있지만 제일모직이 지배구조의 정점이며 제일모직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불변하는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또 "제일모직 성장의 키(key)인 바이오로직스 지분율과 삼성물산(000830)삼성에스디에스(018260) 지분율을 감안하면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지분 확보 관련 논의가 시장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MSCI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은 부분은 제일모직도 MSCI, FTSE, KOSPI200 등에 조기, 특례 편입될 가능성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코스피200에는 공모가만 봤을 때는 예상 시가총액 6조1000억원~7조2000억원이어서 특례편입이 어려운 상황이나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70% 가량 상승하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1%(약 11조8000억원)을 초과하게 되면서 특례편입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또 "FTSE 지수 조기편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며 MSCI지수도 역시 시총 12조원 이상이면 조기편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인덱스 관련 추적자금이 많은 것은 MSCI, 코스피200, FTSE 순"이라며 "제일모직의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FTSE 편입에 따른 매입수요는 500억~700억원, MSCI 지수가 1400억~1800억원, 코스피200은 700억~9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SDS의 경우에서도 나타났듯이 상장 직후 인덱스 편입에 따른 매수 유입은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도할 경우 비중 축소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4위는 하이투자증권의 '유가 폭락의 나비효과는'으로 나타났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시장의 치킨 게임은 당분간 격화될 수 밖에 없으며 유가의 하락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저유가를 통해 러시아를 비롯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 이슬람국가(IS)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이러한 미국 외교정책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느 정도 동조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나비효과로는 러시아 등 일부 산유국의 경제 위기 리스크, 여타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 ECB와 BOJ의 추가 부양 압력 확대를 꼽았다.
 
특히 "저유가가 미국 가계 소비지출 여력의 확대로 이어져 긍정적일 것이며 국내 역시 시차를 두고 제조업, 소비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가 하락과 원화 약세가 맞물려 내년 2분기에 국내 제조업 사이클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시 말해 "유가 급락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고 일부 산유국 경제의 금융위기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요국의 부양책 여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사이클의 회복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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