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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받던 '주상복합'..제2의 전성시대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캐널시티' 순위권 청약 마감
2014-12-02 11:03:40 2014-12-02 11:03:46
◇대림산업_'e편한세상 캐널시티' 투시도(자료=대림산업)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때 주택시장에서 외면 받던 주상복합이 '제2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우수한 입지와 차별화된 설계,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연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상복합 단지들이 우수한 분양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림산업(000210)의 'e편한세상 캐널시티'는 미분양 무덤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한강신도시에서 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2009년 KCC건설(021320)이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KCC 스위첸'과 한양의 '한양 수자인', 올 6월에 분양한 대우건설(047040)의 '푸르지오2차'에 이어 네 번째다.
 
1~3순위 청약결과 62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31명이 접수, 평균 1.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전용면적 84F타입의 경우 6.66대 1로 가장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신도시의 경우 투자수요 보다 실수요자 중심이어서 ‘순위권 내 마감’이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3순위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인기동과 비인기동의 호불호가 갈려 실제 높은 계약율을 기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캐널시티'는 전용 84㎡·639가구로 분양가가 3.3㎡당 979만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책정됐다.
 
라베니체 수변공원과 단지 내 롯데마트가 입주하면서 주상복합의 편의성을 극대화했고,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 큰 관심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분양을 앞둔 주상복합 단지들도 고무적인 분위기다.
 
지난 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광교'에 3일간 약 3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거와 상업시설을 분리 설계한 주거복합 단지로 양방향 호수 및 공원조망을 확보한 위치에 들어서 주목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부분 채광과 통풍에 탁월한 판상형으로 지어지고, 전용률도 74~76%대로 일반 아파트 수준이다.
 
같은 날 견본주택을 오픈한 광명역세권지구 1블록에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주상복합 역시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광명역세권에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형유통시설과 인접해 있어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대우건설의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와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견본주택도 오는 5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최근 주상복합 단지들은 약점으로 꼽히던 전용률을 일반 아파트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주거동과 상가시설을 분리하는 등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키운 것도 인기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주상복합 단지가 인기라기 보다 분양시장 자체가 호황기이고, 수요자들이 청약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최근 선보이는 주상복합 단지는 주거동과 상가동을 분리해 환기, 냄새, 주차 등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일반 아파트와 생활환경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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