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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거래 8만건 돌파..8년 내 최고
11월 말 8만3401건, 연내 9만건 돌파도 가능할 듯
2014-12-01 15:39:38 2014-12-01 15:39:4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올해 거래량은 이미 11월말 8만건을 돌파하며 2006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9만건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11월 서울 아파트 총 거래량은 8만3401건으로, 지난해 연간 총 거래량인 6만6262건보다 26% 증가했다.
 
연간 거래량 8만건은 2006년 13만7216건 이후 처음이다. ▲2007년 6만4846건 ▲2008년 6만4194건 ▲2009년 7만7664건 ▲2010년 4만5622건 ▲2011년 6만1727건 ▲2012년 4만3305건 ▲2013년 6만6261건 등으로 연 평균 5만3645건 수준을 보이던 거래량은 올해 8만건으로 급증했다.
 
◇2006년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량(자료=부동산정보광장)
 
11월 거래량은 8190건으로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 1만891건 대비 24.8% 줄었지만, 11월 기준으로는 2006년 이후 최고 거래량이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7346건이 거래 신고됐음을 감안하면 올해 9만건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강남권과 강북권 고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7.24부동산대책, 9.1부동산대책,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 증가세를 나타냈고, 강북권은 전세난 장기화의 영향으로 세입자의 매매전환이 늘며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올해 거래 신고량은 2만122건으로, 전년동기 9132건보다 120.3% 증가했다. 도봉·노원·강북·성북 등 강북4구는 1만7550건이 신고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7898건 대비 122.2% 늘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임대차 선진화방안으로 5,6월 소강상태를 보이긴 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부양책으로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면서 "내년 시장의 향방으로 국회에 계류된 부동산3법의 처리 결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팀장의 전망처럼 내년 주택 매매거래시장의 향방은 국회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개발·재건축 1인1가구 공급 폐지 등이 계류 중이다.
 
부동산 선도주인 강남부동산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굵직한 정책적 호재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일정 규모 진행된 상황에서 실수요보다는 투자수요의 힘이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양도세 중과세가 10여년 만에 폐지됐고, 올초에는 시장 불안을 초래한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중단됐다. 7.24부동산대책에서는 LTV등 금융규제를 완화했고, 9.1부동산대책에서는 재건축 규제를 대거 풀었다. 시장 자금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정부는 이처럼 대대적인 부동산 부양책을 펼쳤으나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1.07%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책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됐던 강남3구도 2.2%만 올랐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 교수는 "여전히 전세수요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보유세와 대출이자 정도의 상승률이 있어야 활발한 이동이 가능한데 이를 위한 투자수요의 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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