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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큼 재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기대가 컸던 탓일까?
바로 '지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지금은 없다. 근본적으로 본다면 아마 '지금'이라고 하는 것은 찰나의 순간을 의미한다.
바로 '지금'이라는 순간을 인지할때 바로 이미 지나간 것이 때문에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지금'은 필연적으로 성립불가하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에 매우 몰입하며 집착하며 산다. 주변인에게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지금을 즐기세요" 라고 묻곤 하지만 엄밀히 따진다면 '지금'이라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이책의 요지다.
결론을 말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는 '지금'에 집착할 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는 과거에 우리는 매어 있어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어질뿐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주로 사용하는 말은 '디지털 분열'이다. 말 그대로 지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디지털 시대에 시간이라는 것이 여기저기 분리돼 여기저기서 결합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수시로 주고 받는 이메일과 SNS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정신적인 혼란도 가중되는 상태가 발생하고 있음을 주지시키며 정작 우리는 중요한 내용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을 품어보라는게 저자의 핵심이다.
우리는 현재와 지금에 대해 저자의 사고관을 한번 갖도록 노력해 볼만 하지만 솔직히 한번에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전문성 : 현재의 충격을 '무너진 서사', '디지털 분열', '태엽감기', '프랙털 강박'이라는 파트로 나눠 설명한다. 철학에 관심이 많다면 밤새 읽어볼만한 흥미가 있다.
▶대중성 : 흔히 '메멘토' 영화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면 이책을 권해본다. 저자는 드라마와 영화를 예로 설명하며 '무너진 서사'를 쉽게 전달하는데 그동안 反기승전결 구조를 갈망하는 사람이라면 무릎을 탁 치며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참신성 : 현재 디지털 홍수에 사는 우리를 '디지털기기'를 통해 시간에서 육체를 분리시키는 시도는 참신하다. 하지만 이 개념이 낯선 독자라면 체득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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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더글러스 러시코프는 미디어 이론가다. 과거 통찰력을 한번 보여준 그는 우리로 하여금 '현재'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와 맞설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과거 우리는 '미래'에 집착했지만 그 지향점이 '현재'로 옮겨오면서 결국 이런 징후들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음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이책은 1970년대 앨빈 토플러의 '미래의 충격'에서 제목을 따왔다.
현재의 충격은 서사 구조의 경종을 의미한다. 과거에 기반하고 있는 그리고 과거에 의한 미래를 거부하고 현재는 그 자체로써 새로운 의미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 주변을 보라. 인터넷과 SNS, 각종 미디어에서 쏟아내고 있는 지금의 보도경쟁, 예측에 기반한 사항이 바로 현재가 되면서 그런 시그널에 몰입하는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보인다.
종보의 홍수시대에서 우리가 인식하는 정보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곧 미래는 현재가 된다.
그리고 현재와 과거, 이 둘의 관계가 완벽하게 이탈하는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단, 영원히 지속되는 과정속에서 정작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점점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다음세대, 그리고 다음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는 '지금'에 대한 저자의 통찰력을 한번 훔쳐볼만 하다.
■책 속 밑줄 긋기
'지금'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들이 말하는 그런 '지금'은 없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미세한 찰나일 수밖에 없다'
'지금'이란 것이 인지되는 바로 그 순간, 그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기 때문이다'
'타임' 표지에 실린 사진에 대한 얘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실현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다'
'그것은 점점 수그러드는 아름다움을 되찾기 위해
안면이 마비되는 보톡스 중독에 빠지는 것과 같다'
'시간의 흐름을 억지로 붙잡으려 할수록 우리가 간직하고자 하는 바로 그 순간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 문화는 손가락 사이로 새 나가는 순간을 잡고자 하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연관 책 추천
<꿈꾸는 엄마가 기적을 만든다> 황경애 지음 | 코리아닷컴 펴냄
<공부자 좋아지는 허쌤의 공책레시피> 허승환 지금 ㅣ 즐거운학교 펴냄
<초등 엄마 교과서> 박성철 지음 ㅣ 길벗스쿨 펴냄
■별점 ★★★☆☆
박민호 정치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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