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억 달러 외평채 성공적 발행(종합)
"외화유동성 확충, 해외차입 원활해질 것"
정부 "은행 외화유동성 공급 줄이거나 회수"
2009-04-09 11:16:00 2009-04-09 17:43:35
[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정부가 30억 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화유동성을 확충하고,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외화차입이 보다 수월해져 더 좋은 금리로 차입할 수 있게 됐다.
 
9일 정부가 발행한 외평채는 5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15억 달러와 1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15억 달러 등 2종류로 각각 미국 국채 금리 대비 400bp와 437.5bp의 가산금리가 붙었다. 당초 예상치인 400bp 후반대보다 낮다.
 
이는 한국보다 신용등급이 2~3단계 높은 아부다비 정부채(5년물 미국국채 +400bp)와 동일한 수준의 금리로 올들어 발행된 산은채(5년물 미국 국채+675bp), 수은채(5년물 미국국채+678bp), 하나은행 정부 보증채(3년물 미국 국채+533bp)보다 낮은 것이다.
 
정부는 당초 10억~20억달러 정도로 예상을 했지만 발행 개시 6시간만에 주문 규모가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총주문 규모가 80억 달러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규모를 증액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2006년 11월의 10억 달러 이후 2년반 만에 처음이고, 5년물 발행은 지난 1998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9월 외평채 발행에 나섰지만 금융위기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실패한 바 있다.
 
발행물량은 외환위기로 달러 유동성 확충이 절실했던 1998년 40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발행으로 외평채 발행잔액은 총 70억 달러로 늘어난다.
 
김익주 국제금융국장은 "발행물량을 줄였으면 금리에서 이득을 볼 수 있었지만 민간의 해외차입시 기준금리 제시 외에 외환보유고 확충도 중요한 목표중 하나였다"며 "올해 외평채 한도 60억 달러중 남은 30억 달러는 시장여건을 봐가면서 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대내외 경제여건과 국제금융시장 상황 등을 봐가면서 추가 발행을 검토할 것"이라며 "시장이 좋으면 상반기에도 추가 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외평채 발행 시도 당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요구했던 가산금리 200bp대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지적에는 "그 때 상황과의 단순비교는 무리"라고 반박했다.
 
김윤경 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은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는 발행 이후 유통시장에서 얼마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지가 하나의 기준"이라며 "발행 직후 3bp 정도 내려간 상태에서 거래가 형성된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금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등으로 해외차입이 보다 원활하고 수월해진 만큼 은행들에 대한외화유동성 공급을 줄이거나 회수해 나갈 방침이다.
 
김 국장은 "해외 차입여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수출입과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일반 외화유동성 공급은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줄이거나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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