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잡셰어링' 시늉만?
전경련 직원임금 동결·무협 구체계획 無
2009-04-09 11:36:00 2009-04-09 14:02:26
[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주요 기업들이 잡셰어링, 이른바 일자리 나누기 동참에 들어간 가운데, 솔선수범해야 할 주요 경제단체들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전경련은 30대 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깍고 기존 직원 임금도 동결해 잡셰어링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기업들이 임직원 임금 반납으로 인턴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를 나누기 계획을 앞다퉈 쏟아냈지만, 정작 전경련은 40여일이 지난 7일에야 임원 임금의 10%를 반납해 정규직 신입 직원 채용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의 임원은 무보수인 조석래 회장을 포함해 상근 부회장 1명과 전무 1명 상무 4명등 6명에 불과해, '일자리 나누기'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전경련은 100여명에 이르는 직원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잡셰어링' 주장이 생색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조석래 회장이 이끄는 효성 그룹이 전경련 첫 회장단 회의 직전에야 부랴부랴 '잡셰어링' 방안을 내놓은 것도 진정성이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효성은 조 회장이 재선출된 이후 첫 회장단 회의가 열리는 하루전인 지난달 11일에야 신입사원을 10% 더 뽑고 창사이래 처음으로 인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직원 규모가 300여명인 무역협회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협은 올해 안으로 협회와 COEX,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도심공항 등 3개 자회사의 인건비와 관리를 줄여 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경제단체들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향적인 동참 없이 생색내기만 한다면 국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준영 기자 andre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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