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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WB "세계 무역 활동 정점 찍었다"
2014-11-19 16:36:44 2014-11-19 16:36:44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세계 무역 활동이 정점을 찍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이코노미스트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세계 무역이 절정에 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무역은 지난 수 십년 간 '초과 세계화'(hyper-globalisation) 덕분에 세계 경제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이같은 추세는 지난 2년간 역전됐다. 세계화를 주도했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내부 사정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무역 성장세 둔화는 구조적인 것"이라며 "(중국과 같은) 특정한 엔진의 추진력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93년에 60%를 넘어섰던 전 세계의 중국산 부품 의존 비율은 오늘날 35% 수준까지 하락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아디티야 마투 세계은행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만 해도 중국이 국제화를 선도해왔다"며 "하지만 중국의 국제화는 이제 내부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는 오래 전부터 형성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무역의 구조적인 성장 둔화는 '뉴 노멀'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무역 성장세 둔화가 통계 왜곡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 이코노미스트들은 무역의 부가가치 측면이 더 고려돼야 정치적으로 민감한 교역 관계도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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