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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뚝', 3년9개월來 '최저'..유가하락 여파
2014-11-19 06:00:00 2014-11-19 06: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사진=뉴스토마토)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56으로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내림세로 지난 2011년 1월(104.30)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생산 물건을 도매상에 판매하는 단계에서 산출한 물가 지수로 생산자가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얼마나 올랐는가를 보여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에 대체로 선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10월 평균 1060.28원으로 전월보다 2.6% 상승했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두바이유는 평균 배럴당 86.82달러를 기록해 10.2%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석탄·석유제품의 생산자물가 지수가 5.7%나 내려 전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 9월 유가가 5.2% 떨어졌는데 10월에는 그 두 배인 10.2%나 하락했다"며 "국제원자재가 모두 하락하며 유가하락이 전체 하락폭을 크게 키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도 전체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채소 및 과실이 전월보다 16.7%나 떨어지며 하락에 일조했다. 품목별로는 피망(-59.8%), 상추(-37.9%), 배추(-35.4%), 풋고추(-31.6%)등이 하락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10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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