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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유가 하락세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
2014-11-15 13:49:27 2014-11-15 13:49:2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4일(현지시간) 월례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까지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동 산유국들이 감산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는 만큼 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한 유가 하락세는 2015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가 하락으로 생산단가가 높은 셰일가스 생산이 위축되고 이 점이 다시 유가 반등을 이끌거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 때문에 유가 하락의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자료사진=로이터통신)
 
또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에너지집중적 개발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고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개발 붐이 원유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몰고오고 있다는 것이다.
 
IEA는 "석유 시장이 새로운 역사적 장에 접어들고 있음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이제는 경제성장이 더 이상 과거처럼 원유 수요를 이끌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전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일간 9240만배럴)와 비슷한 하루 9360만배럴로 예측했다.
 
다만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며 일평균 원유 수요 증가 폭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하루 평균 68만배럴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데 그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11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이후 지금까지 30%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4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5.22달러를 기록했고,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79.15달러를 기록하며 4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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