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국제게임쇼 지스타2014에 출전하는 넥슨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인칭 슈팅게임(FPS), 액션게임,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전략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역대 최다인 15개 게임을 선보인다.
14일 서울 서초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 14 프리뷰’에 참석한 박지원 넥슨 대표는 “창사 이후 가장 많은 신작이 출시되는 내년을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새롭게 시도하는 것들을 이번 지스타에서 펼쳐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넥슨, 360도 영상관으로 압도적 몰입감 선사한다.
넥슨은 오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2014에서 역대 최대 크기인 총 180부스 규모에 '넥슨관'을 마련한다.
넥슨관은 ▲360도 영상관을 구현한 ‘미디어 갤러리’ ▲개발자 발표와 관람객 이벤트 중심의 오픈형 무대 ‘슈퍼스테이지’ ▲모바일 게임 시연이 가능한 ‘모바일스팟’ 총 3개의 독립 공간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관람객 온라인게임 시현 공간을 과감히 배제했다. 60~70분을 기다려 10여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온 그동안의 방식이 이용자들을 지치게 만들어, 오히려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게 했다는 분석이 뒷받침됐다.
◇지스타2014 넥슨 부스. 미디어갤러리(좌측 상단)은 360도에서 게임 영상을 동시에 보여주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발자 발표와 이벤트가 이어질 '슈퍼스테이지(우측 상단)과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스팟'도 흥미를 끈다(사진=넥슨)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온라인게임 시현은 주로 화려한 ‘전투’에 집중돼 있는데 저희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투’에만 특화된 게임들이 아니다”며 “현장에서는 게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드리고, 조만간 다수 게임의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해 집안에서 편안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2015년 최고의 기대신작 중 하나인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함께 다양한 우주가 함께 공존하는 ‘다중(多重) 우주’의 세계관을 가진 액션게임 ‘하이퍼유니버스’를 처음 넥슨 부스에서 선보인다.
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개발사인 IMC게임즈와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퍼 유니버스를 만든 씨웨이브소프트와는 퍼블리싱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와 함께 자체개발 온라인 신작인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네오플이 개발하는 FPS게임 ‘공각기동대 온라인’, 띵소프트의 카툰렌더링 MMORPG ‘페리아 연대기’가 각각 선보인다.
◇메이플스토리2, 트리 오브 세이비어, 프레타 등 온라인과 모바일 신작 15종을 선보일 에정이다(사진=넥슨)
모바일 분야에서는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정통 TCG ‘마비노기 듀얼’, 출시 전부터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왓 스튜디오의 ‘야생의 땅: 듀랑고’, 중세 판타지 스타일의 액션 RPG ‘프레타’가 준비됐다.
또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광개토태왕’과 인기 모바일게임 ‘영웅의 군단’을 기반으로 한 액션RPG ‘영웅의 군단: 레이드’, 북미에서 제작돼 넥슨 퍼블리싱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는 ‘도미네이션즈’도 첫 선을 보이게 된다.
◇2013년 착한 유료화·2014년 돈슨의 역습..2015년은?
창사 20주년을 맞는 넥슨은 지난해부터 유달리 공식 행사에서 ‘반성한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겠다’와 같은 말을 자주 써왔다.
2011년 일본 증시 상장 시기 전후로 성공한 온라인 게임들의 수익화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다, 가장 중요한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스타2014도 넥슨의 이런 고민이 이어져 ‘돈슨의 역습’이라는 마케팅 슬로건을 내걸었다.
‘돈슨’은 게임 이용자들이 수많은 부분유료화 모델은 도입해 수익을 극대화해온 넥슨을 비판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회사가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로 취소된 서든어택의 유료 아이템 복불복 사다리타기처럼 문제가 있어 보이는 유료화 정책이 종종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돈슨은 내부에서 ‘금기어’로 통할 정도로 뼈아픈 말이지만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는 변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지스타에서는 넥슨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하고자 하는 진심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넥슨)
넥슨은 기존 게임의 운영에만 힘쓰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과 재미를 이용자들에게 선사하는 방식을 ‘돈슨의 역습’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지스타 역대 최다 작품인 15종을 출시했지만 내년에도 이처럼 다작을 선보이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이같은 전략은 요즘 게임 트랜드에 적합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넥슨의 지스타2014 기대작인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트리오브세이비어 등이 각각 전작이라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라그나로크처럼 업계의 흐름을 바꾸는 빅 타이틀이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하나의 게임이 ‘대세’가 되던 예전과는 다르게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방식이 너무나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넥슨이 제공하고 있는 게임에서 최대한 돈을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IP(지적재산권)와 색다른 게임들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번에 금방 바뀔 수는 없겠지만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꾸준히 노력해 한국을 대표하는 개발사에 걸맞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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