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희비교차..日, 7년來 최고
2014-11-13 16:47:40 2014-11-13 16:47:40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소비세 인상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사흘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실망감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대만과 홍콩 증시는 강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日증시, 사흘째 랠리..소비세 인상에 '촉각'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95.74엔(1.14%) 오른 1만7392.79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일본 증시는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내년 10월로 예정된 2차 소비세 인상(8→10%) 시기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이날 일본 현지 매체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소비세 인상 연기를 결심했다는 소식을 연이어 보도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소비세 인상이 오는 2017년 4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야마구치 마사키 노무라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소비세 인상은 주식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소비세 인상이 연기되기를 원한다"고 평가했다.
 
개장 전 공개된 일본의 경제지표 호조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 9월 핵심기계수주는 전달보다 2.9% 늘어나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9%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뒤엎는 결과다.
 
이날 일본 엔화 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수출 기업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오후 2시4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7% 오른(엔화 가치 하락) 115.72엔을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요타(1.33%), 닛산(1.08%) 등 자동차주와 파나소닉(1.09%), 캐논(0.83%) 등 기술주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1.44%),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1.13%) 등 금융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지만, 반도체 관련주인 후지쓰(-3.25%), 도시바(-0.67%) 등은 하락했다.
 
이 밖에 연간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도요고무공업의 주가는 7% 넘게 급등했다.
 
◇中증시, 생산·소비·투자 부진에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87포인트(0.36%) 내린 2485.61에 장을 마쳤다.
 
전일 지수가 1%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다 중국 경제지표까지 악화된 탓이다.
 
이날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일제히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해 직전월 수치이자 예상치 8.0% 증가를 하회했다. 같은달 소매판매 증가율도 11.5%를 기록, 지난 9월의 11.6%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10월 도시 고정자산 투자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9% 늘어났다.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부합하는 결과지만, 직전월의 16.1%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션지엔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월 경제지표들이 직전월 수준을 하회했고 중국 경제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중신증권(-2.08%), 하이퉁증권(-2.67%) 등 증권주가 큰 폭으로 미끄러졌지만, 중국생명보험(1.37%), 평안보험(1.12%), 태평양보험(1.63%) 등 보험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양쯔전력(3.29%), 화전국제전력(-1.48%) 등 유틸리티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사흘 만에 반등..홍콩 나흘째 '방긋'
 
대만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61.72포인트(0.69%) 뛴 8980.67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반등한 것이다.
 
특히, 인벤텍(1.74%),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2.08%), 컴팩매뉴팩처링(1.50%) 등 기술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LCD 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1.40%), 한스타디스플레이(-0.13%) 등은 약세를 띄었다.
 
파이스턴인터내셔널(0.49%), 대만비즈니스뱅크(0.33%) 등 금융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현지시각 오후 3시21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62.37포인트(0.26%) 상승한 2만4000.55를 기록,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 앞으로 다가온 후강퉁 시행(상하이·홍콩 증시간 교차 거래제도)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이 중소형 은행들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유동성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들의 자금 수요를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된 초상은행(0.81%), 공상은행(0.99%), 중국은행(0.52%) 등 본토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