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산업경기 회복세 미약..드라기 '발등에 불'
2014-11-13 14:47:00 2014-11-13 14:47:0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경제 부진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연이어지고 있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의 근심이 늘어나게 생겼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업생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 물가 상승률도 저조해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꺽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유로존의 지난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증가해 1.4% 감소한 지난 8월보다는 개선됐으나, WSJ가 예상치인 0.7%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이 부진하다는 것은 올 하반기에도 경제 성장률 상승 폭이 낮거나 아예 없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3으로 예상치를 밑돈 바 있어 이 같은 결과는 유로존 경제를 둘러싼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도 0.4%로 목표치인 2.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 경기침체(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는 이날 "올 여름 이후부터 유로존 경기 하락을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있다"며 "모두 유로존 경제 성장세를 늦추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드라기는 또 "ECB의 저금리 기조와 대차대조표 확대 조치는 전례가 없을 만큼 엄청난 경기부양책"이라며 "그래도 물가 하락이 지속되면 비전통적인 수법까지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ECB가 국채매입 등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본다. 이 예상이 현실이 되면 유로존은 3분기 연속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다. 지난 1, 2분기 유로존의 성장률은 모두 0.1%에 멈춘 바 있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4일 저녁 7시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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