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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500조원 돌파
부동산규제 합리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급증
2014-10-30 18:15:38 2014-10-30 18:15:3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27조5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8조3000억원(0.7%)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대기업대출은 17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은 517조8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늘었지만 전월(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가계대출은 9월 중 4조3000억원이 증가해 50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9월까지 21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로만 4조1000억원이 늘었고, 올 들어 9월까지 21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증가분 5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은 축소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은 감소한 반면, 부동산 관련 규제 합리화 영향과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6%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은행의 분기 말 부실채권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 규모(3조1000억원)가 신규연체 발생액(2조원)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89%로 0.15%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0%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0%로 0.27%포인트 하락했다.
 
이 관계자는 "9월 연체율은 전월대비 하락하면서 개선되고 있지만 경기둔화와 일부 취약업종의 연체율 악화가능성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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