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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가파른 비용증가..영업이익 '뚝'
가입자 순증 1.4만명..둔화세 뚜렷
2014-10-30 18:03:04 2014-10-30 18:03:0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KT스카이라이프(이하 스카이라이프)가 우울해진 지난 분기 경영 성적표를 내놨다. 
 
스카이라이프(05321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3% 감소한 7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5.6% 위축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40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0.8%, 전분기대비 71.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전분기대비 3.7% 증가했다. 홈쇼핑을 비롯한 플랫폼 매출과 무선·TV리스 등 기타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쪼그라든 것은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 3분기 매출과 영업비용 (자료=스카이라이프 IR자료)
 
3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한 1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마케팅 비용이 38%, 기타관리비가 70% 급증했다.
 
영국의 방송 소프트웨어 업체인 NDS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배상해야 할 249억원 중 약 150억원이 비용으로 처리됐다.
 
All-HD 플랫폼 구축을 위해 SD 가입자를 HD로 전환한 것과 더불어 광고선전비가 작년 3분기 500만원에서 37억원으로 수직 상승한 점도 비용 증가의 배경이 됐다.
 
가입자 증가 둔화 추세는 계속됐다. 3분기 말 기준 스카이라이프의 유지가입자는 425만8000명으로 2분기 말의 424만4000명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증가 추이(자료=스카이라이프 IR자료)
 
스카이라이프의 순증 가입자 수는 2012년 4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분기 3만6000명, 2분기 2만6000명 등 올 들어 그 추세는 보다 명확해졌다.
 
3분기에는 OTS 약정만료자와 HD 전환에 따른 단품 해지로 해지 가입자가 신규 모집자보다 더 크게 증가해 가입자 증가 둔화를 이끌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비용이 늘어 실적이 위축된 것"이라며 "All-HD 플랫폼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모두 14개의 자체 채널을 확충한 것이 올 3분기에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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